-
-
보잘것없는 사람 - 세상의 모든 부모, 자식을 위한 치유 에세이
고용환 지음 / 렛츠북 / 2021년 4월
평점 :
매일 보는 가족이고 가까이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가족이라면 무슨 일인가 생겨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불안이나 걱정은 덜하다. 그런데 멀리 타국이나 자주 만날 수 없는 거리의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하면 엄청난 걱정으로 다가올 것이다. <보잘것없는 사람>은 한 가족의 이야기이고 그 시작은 영국에 있던 저자에게 엄마가 한 통의 전화를 한다. 엄마의 전화로 잠을 잘 수 없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버지는 돈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벌이고는 가족들이 고통을 당하게 했다. 아버지는 경제관념도 없었지만 더 큰 문제는 도박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엄청난 돈이 도박으로 나가고 지인들에게 빚까지 지기도 했다. 다 갚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의 빚으로 엄마에게 아버지와 이혼을 권했지만 아버지는 이혼할 수 없다고 했다. 저자는 군대에서 부사관을 지원해 계속 군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사관으로의 한계를 느끼고 공부를 더 하고 싶어 영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아버지의 일로 조기 귀국을 했고 격오지 부대로 파견을 하게 된다. 불과 몇 개월 뒤 다시 안 좋은 일이 생긴다. 아버지가 간암이라는 것이다. 특별히 건강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던 아버지가 간암 선고를 받았다. 앞으로 길어야 2년이라고 의사가 말했다. 아버지의 간암 소식에 어떻게 치료비를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기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고 지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다시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마도 다시 시작했다. 아버지는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암수술을 했지만 암이 전이 되어 다시 수술을 해야했다. 두번째 수술을 끝내고 다시 몸이 회복되는 동안 아버지는 잠잠했지만 몸이 괜찮아지자 친구들과 경마장을 갔다. 이번엔 친척들에게 전화해 돈을 달라고 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큰 돈이 아니리게 보내주었는데 그 뒤로도 계속 친척들에게 돈을 빌린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족 사진까지 찍으며 마음을 가다듬기도 했는데 아버지의 행동을 나아지는 게 보이지 않았다. 계속해서 실망만 주는 아버지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암은 계속 아버지를 괴롭혔고 결국엔 너무 고통스러워 요양병원에서 암센터로 입원하게 된다. 미국 보병학교 교육을 받으러 떠났지만 테스트도 끝나기 전에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르고 여자친구와 결혼도 하고 다시 행복한 가정으로 살아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엔 어머니의 치매 진단을 받는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유전적인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다시 아이가 되어가는 어머니를 보며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