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국가 대한민국 - 부족주의의 노예가 된 정치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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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코로나19'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재, 우리는 많은 것들이 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알고 새롭게 고치고 싶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정치적인 발언에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다른 길을 마주친듯 과격할 정도로 자신의 정치 성향을 나타낸다. 아마 전과는 달리 정치적 발언이나 성향을 나타낼 수 있는 매체와 수단이 많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집회나 인터넷 방송 등으로 정부와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채널이 많아졌다. <부족국가 대한민국>도 대한민국의 정치와 언론, 집단, 정치가 등에 대한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오래전 대한민국은 혈연이나 지연, 학연 등의 연고주의를 중시했고 이제는 그런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해 전보다는 많이 바뀌어지긴 했지만 연고주의를 넘어 '부족주의'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원시시대에 있었던 이 부족주의는 다른 부족들과의 전쟁이나 갈등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부족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이 필요했다. 이 부족 본응이 새롭게 만든 부족이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는 범죄 집단과도 비슷하다. 부족주의는 어떤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현재 대한민국이 자주 언급하는 '지역주의'가 변형된 부족주의라고 할 수 있다. 지역주의 갈등도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부족주의를 중시하고, 엘리트 집단일수록 부족주의 성향도 강하다는 것이다. 반독재 투쟁의 과정에서 성장한 진보는 좀 다른 유형의 부족주의의 모습을 보여준다. 투쟁의 과정에서 탄압이 모질고 동지애가 강해질수록 우리 편과 반대편의 경계를 선명하게 나누는 선악 이분법에 빠져들었다.  

 


이 부족주의는 현 정권의 전반적인 행태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원시시대의 부족 감성으로 21세기 시대의 정치와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행동을 자주한다. 그리고 예전에 했던 말과는 정반대의 언행을 하고 모든 기준은 오직 자기 부족의 이해관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 정권의 행태이다. 정치적 부족주의는 오직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정치적 부족에 유리한지 불리한지만을 따져서 반응한다. 사실 부족주의라고 하기보다 이익공동체 성격이 두드러져 상황이 바뀌면 분열과 배신이 대규모로 일어날 그런 기회주의적 부족주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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