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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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반점'은 중화반점의 이름으로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고래'라는 동물을 가게 상호로 사용하는 일이 흔하지 않은데, 거기다 고래반점은 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고래반점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고래반점의 주인인 '용팔'은 고래처럼 크게 번창하라는 기원을 담아 고래반점이라는 가게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역시 고래와 반점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지만 고래의 크고 포근한 품에 안기는 것 같은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가 있었다. 고래반점의 주인인 용팔과 영선은 두 아들 동현과 동배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가지고 있다. 보통의 자영업자들이 그렇듯 장사가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도 영선과 용팔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남매 인혜와 인석이 손을 잡고 고래반점에 들어선다. 그때 동배가 남매를 보고 자신이 다니는 초등 학교 애들이라고 한다. 남매는 짜장면 한 그릇을 시켰는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영선은 아이들에게 자신은 엄마의 친구라며 음식을 더 내온다. 아이들이 간 후 용팔이 영선에게 물어보자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어린 아이들이 짜장면을 너무 먹고 싶어하고 오늘 동생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게다가 남매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남매만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용팔은 가여운 아이들이라고 음식을 퍼주지 말라며 영선과 말다툼을 하지만 용팔과 영선도 남매와 비슷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부는 어렸을 때 보육원에서 생활했고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영선과 용팔의 첫째 아들 동현은 고등학생이다. 동현에게 요즘 고민이 있다. 초등학교 친구인 서연을 짝사랑하는 것이다. 고백해보려고 편지도 썼지만 결국엔 말을 하지 못했다. 서연은 전교 1등이지만 아버지 최대출의 폭력에 시달린다. 최대출은 고래반점의 건물주로 동현은 건물주의 딸인 서연에게 고백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의 스토리는 일상적이면서 각각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있다. 인혜와 인석이 남매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멀리 있는 외삼촌의 집으로 가 살게 된다. 동현의 친구인 서연은 가정폭력에 시달린다. 용팔은 최대출이 가겟세를 올리겠다고 하고 아들 동현이 자신의 집 앞을 서성이며 서연의 방을 보았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그런 고민을 용팔은 지인 인하에게 말하는데 인하는 시각 장애인으로 고민을 또 가지고 있다.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의 작가는 워낙에 따뜻한 이야기로 대표되는 책 <연탄길>의 저자로 우리 이웃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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