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발칙하게
원진주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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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방송국에서 일하는 방송작가를 방송국에서 상근을 기본으로 작가들을 고용하기 때문에 방송작가를 정규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송작가는 프리랜서라고 한다. 게다가 가끔 억대 연봉자 방송작가가 되려면 그만큼 연차가 많이 쌓여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마다 다르긴 해도 한 프로그램을 맡아서 꾸준하게 많은 돈을 벌기 쉽지 않은 것이 방송작가라고 한다. <솔직하고 발칙하게>는 그런 12년차 한 방송작가의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직장인들은 누구나 신입사원일 때가 있다. 신입작가의 일을 시작했을 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방송과 관련된 모든 스케줄을 관리해야 했다. 출연자가 먹을 김밥 주문부터 시작해 음료 준문하기, 출연자 기상 및 동선 체크, 날씨 체크, 소품 준비, 다과 준비 등 대부분의 일들을 신입작가가 방송 시 확인해야 했다. 그렇게 신입작가 생활을 하고 후배가 생겨 '꼰대'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밤샘을 하고 방송국 숙직실에서 잠을 자야 하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었다. 신입작가나 서브작가 시기를 보낼 때는 하루빨리 선배가 되어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후배들이 많아지는 것도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후배들과 의견을 주고받아하는 부분에서 어려음이 느껴졌다. 


 


방송작가일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작가가 12년이나 할 수 있었던 힘은 '방송작가'라는 일을 진정으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방송작가 일을 하찮게 보거나 인신공격 등으로 대화자체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밤샘 일을 하는 작가를 무시하듯 밤새 할일이 뭐가 있느냐거나 방송작가의 실력보다 외모를 더 중요시하는 고위직, 일과 무관한 작가의 신변조사를 하는 지자체 공무원 등의 무례함은 기억에 오래남는다.

한번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아이템으로 제작할 때 심적으로 아주 힘들었던 경우가 있었다. 20대 초반의 여성이 겪기엔 너무 힘들었던 일로 한 일터넷 사이트를 취재하면서 그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함께 인터뷰를 하고 방송 섭외까지 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어 울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의 응원글로 다시 힘을 얻었다고 한다. 선플로 위로를 받아 그때의 일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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