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가는 길 1 친정 가는 길 1
정용연 지음 / 비아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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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친정 가는 길1>은 조선시대 억압받고 살았던 여성들의 삶을 통해 현대의 인권과 여성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친정 가는 길 1>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당시 신분제도 아래에서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당연하게 이야기의 초반부엔 조선시대의 여성들 이야기가 있다. 결혼을 하면 '시집'으로 가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 절대로 친정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물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면 친정집으로 갈 수 있는 며칠의 휴가가 있긴 하다. 그것도 몇 년의 한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때는 친정집으로 가 부모님을 만날 수 있지만 짧게는 반나절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의 말미를 얻을 수 있었다.


<친정 가는 길 1>의 주인공인 은송심은 시부모와 시동생까지 있는 집의 맏며느리로 집안 살림을 맡아했다. 시부모는 양반이라고는 하지만 겨우 양반 체면만 유지하는 양반이었다. 시모와 마찬가지로 송심은 글을 읽지 못해 노비 문서도 보지 못했다. 당시의 여자들은 대부분 글을 배우지 않았기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송심에게 동서가 들어오면서 변화가 생긴다. 동서 숙영은 영민해 남자로 태어났으면 이름을 알릴만한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게다가 숙영은 글을 읽고 쓸 줄 알았고 시아버지에게도 직언하는 배포를 가졌다. 이런 숙영에게 틈나는대로 글을 배우게 되는데 시동생이 병으로 그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 후 친정으로 돌아갔던 동서 숙영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노비와 도망쳤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송심의 남편이 숙영을 찾아 나섰지만 돌아오지 않자 이번엔 송심이 동생과 함께 남편을 찾아 서북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꿈에도 생각못한 숙영을 만나게 된다.



<친정 가는 길 1>의 후반부에 숙영이 서북으로 간 뒤 그곳에선 봉기의 조짐이 보인다. 이는 우리도 알고 있는 역사의 사건이다. '홍경래'가 평안도 지역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는 몰락 양반, 중소 지주, 상인, 광산 노동자들을 규합해 봉기한다. '홍경래의 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어떻게 차별받는 자들이 난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아직 2편을 읽지 못했지만 역사의 격랑기에 두 여성의 특별한 우정과 연대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조선 후기 여인들의 모습을 만화로 그려져 있지만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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