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바다로
나카가미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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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바다로>는 작가 나카가미 겐지의 소설집으로 7개의 단편소설로 만들어졌다. 작가에 대해 잘 모르지만 첫 번째 단편소설 '18세'는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도오루는 18살로 보통의 소년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많은 경험을 했다. 도오루에게는 니시카와 다시로라는 친구들이 있다. 이들 역시 십대 후반의 청소년들이 그렇듯 비행을 즐기기도 하고 여자친구도 사귀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한다. 니시카와의 아버지는 시내 번화가에 있는 은행의 지점장으로 시장과 시의원과도 친분이 있을 정도이다. 아이들은 무료한 10대시절을 보내고 있었고 어느날 니시카와와 다시로는 부모의 차를 몰고 가다 경찰을 만났고 사고를 내고 만다. 니시카와와 다시로는 많이 놀랐고 다음날 사고를 당한 경찰관이 가짜인 것을 알게 되지만 사고를 숨기고 싶어한다. 니시카와는 다음날 갑자기 도쿄로 전학을 가기까지 한다. 이렇게 도오루의 18살은 끝이난다.


또다른 단편소설 '다카오와 미쓰코'도 무력감에 빠진 젊은이들이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이 삶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무력감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나'는 열여덟 살이었던 때 두 젊은이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입시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다카오라는 친구가 있었다. 다카오는 수면제를 먹고 하루를 몽롱하게 보내며 학원도 가지 않는다. 그런데 본가에서 더이상 돈을 보내주기 않기에 다카오는 무슨 일이든 해야했지만 노동은 하기 싫었다. 다카오는 미쓰코와 '자살미수업'이라는 일을 하기도 하는데 '동반자살미수업'이라는 것으로 함께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병원에서 깨어나면 상대방이 위로금을 줬던 경험에서 미쓰코가 제안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보통때보다 많은 양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전혀 계획과 다른 결과였다.

<18세, 바다로>의 단편소설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삶도 조금 알아보면 좋을 듯하다. 1970년대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지만 작가 역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짧은 문학가의 삶을 살았지만 강렬한 작품들을 남겼던 것이다. 작가는 대학 진학을 하기 위해 도쿄로 왔지만 입시보다 문학과 재즈에 빠졌다고 한다. <18세, 바다로>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작가의 이력을 알고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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