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등산가 - 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김영도 지음 / 리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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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좋아하지 않아 거의 산을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여행가서 트레킹도 한다. 등산보다 '등반'이라고 하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등산가의 책이 <서재의 등산가>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등산을 하지 않는 '노(老)등산가'는 책을 읽고 이 책을 썼다. 등산이나 산에 관련된 책은 잘 알려진 산악인들이 쓴 책이나 유명 소설가들의 소설 정도만 읽어봤다. <서재의 등산가>는 등산에 관한 더 많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등산에 관한 책만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책들에 대해 소개하는데 대부분이 초면인 책들이라 앞으로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었다.


저자는 '조 심슨'이라는 등반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 심슨은 영국의 등반가로 1985년 안데스 산맥 등반 도중 실종되었다가 극적으로 살아돌아왔다고 한다. 그때 당시의 상황들을 적은 수기가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인데 오래전 책이라 다른 제목으로 재출간이 되었지만 절판된 책이라 구하기가 힘들다. 조 심슨이 직면했던 당시 상황은 절망적인 상태였다. 추락하면서 다리가 부러졌고 눈과 얼음과 돌밭으로 이어진 곳에서 기어다녀야 했다. 당시 조 심슨과 한 조를 이룬 파트너가 있었지만 파트너는 조 심슨이 죽은 줄 알고 묶여있던 자일을 끊고 혼자 위기에서 탈출했던 것이다.


산악인 '조 심슨'이 당한 사고와 같은 사고는 산악인들에겐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다. 에베레스트와 같은 산을 정복한 산악인들 중에 단번에 산정상을 정복한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산정상에 오른다. 산정상을 정복하기까지 수많은 '조 심슨'과 같은 산악인이 있었고 죽음을 맞이한 산악인도 있었다. 그래서 산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산악인들에게 산은 위험하지 않지만 위험한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도 수백 명이 정상에 오르면서 대형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노산악인은 산이란 무엇인지 평생 산을 주제로 생각하고 글을 써왔지만 알 수 없다고 한다.


산은 혼자도 가지만 여럿이 가기도 한다. 혼자하는 등산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외국 젊은이도 만나고 대학원생도 도중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혼자 등반한다고 고독하고 위험하지는 않다. 혼자 가든 여럿이 가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단독행은 알피니즘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행 모습이라고 한다. 등산은 자유를 예상하고 전제로 하며 단독행은 그런 세계의 극치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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