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구리 수프 - 삶이, 우리를 향해 돌을 던질 때
아잔 브라흐마.궈쥔 선사 지음, 남명성 옮김, 각산 감수 / 해냄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불교에는 남자 승려를 '비구'라고 하고 여자 승려를 '비구니'라고 한다. 그런데 남자 승려를 비구라고 부르기보다 '스님'이라고 하면 의례 남성이라고 생각해 '스님'이라고 부른다. 반면 여자 승려를 부르는 '비구니'는 여자 승려보다 더 많이 통용된다. 종교에서는 남녀 차별이 없을 것 같지만 불교에서는 오래전부터 여자 승려는 남자 승려와는 차이가 있었다. 남자 승려들이 출가한 사원에서 기거하고 수행을 하는 동안 단순한 보조 역할의 여러 의무를 이행하는 여성 수행자들이 비구니였다고 한다. 대부분이 부적절할 정도로 하찮은 일들이었다고 하는데 이런 부당 대우 때문에 사원을 떠나는 비구니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보며 스승 아잔 차는 여러 승려들과 여자 승려들을 위한 사원을 만들었다. 남녀 승려가 섞여 생활하는 사원에서는 남자 승려가 우위를 점했기에 비구니들만을 위한 사원을 세웠다. 그리고 수계식을 받지 못했던 여자 승려들에게 수계식도 하며 남녀 승려들이 많아져 불교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해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변화는 벽에 부딪히고 비구니에게 수계식을 해 준 것으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위험한 선택을 했더라도 언제나 삶을 향해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종교든 '탐욕'을 금기시한다. 탐욕은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으로 그 끝이 없고 오히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할 수도 있다. <개구리 수프>의 저자인 궈쥔 선사 역시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침향나무' 하나 때문에 그동안 쌓았던 명성을 잃고 파멸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침향나무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상록수 계통의 나무로 귀한 향을 가진 나무다. 특히 야생 치향나무 한 조각은 놀랍도록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불상을 주문하면서 침향나무 조각을 발견했고 사고 싶었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이자 사업가인 신자를 소개받게 된다. 불자의 도움으로 침향나무를 사고 조각까지 마쳐 사원에 놓이게 되지만 소유권에 대한 소송이 벌어지고 소송은 금융 부정과 위조, 성희롱까지 고소가 번지게 된다. 언론에까지 대서특필되면서 명성이 진흙탕에 처박히고 많은 시간을 소송 준비를 하고 소송비까지 사용하게 된다. 비싼 침향나무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면 이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나친 욕심으로 지난날 쌓았던 명성을 잃고 현재의 시간까지도 재판을 하느라 쓰게 되었다. 하나를 잃은 것이 아니라 둘, 셋까지도 잃게 된 경우였다. 우리들도 이런 경험은 종종 있다. 욕심 때문에 더 큰 것을 잃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더 큰 것을 잃는다. 그리고 자신의 욕심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탐욕에 미움까지 마음에 가지게 된다. <개구리 수프>에서는 스님의 생활에서 경험하게 된 여러 가지 일과 이런 에피소드들이 주는 교훈과 가르침이 있는 글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