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한 유산 - 8명의 가족이 다 때려치우고 미국 횡단 여행을 떠난 이유
제준.제해득 지음 / 안타레스(책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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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떠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성인이 되고나서의 가족여행은 더욱 더 힘든데 <위태한 유산>을 보니 부럽기도 하면서 8명의 가족이 먼 미국 여행을 한다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부모님과 막내아들, 두 딸 부부와 어린 아이까지 총 8명은 캠핑카를 타고 미국 횡단에 나선다. 이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모아 낯선 곳에서의 여행을 잘 끝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가족이긴 하지만 서로의 여행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가족들의 상황을 고려해 여행 속도를 맞춰야 한다.


미국 첫도착은 샌프란시스코였다. 미국까지 오는데도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요세미티 공원에서 자연을 보고 감탄하기도 한다. 가족 수를 고려해 큰 캠핑카를 렌트했지만 닫혀있는 차 안에서의 생활은 불편하기도 했다. 자주 씻지 못하기도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환기였다. 생리현상을 멈출 수 없어 캠핑카 안에 있는 화장실을 쓰기라도 하면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잠시 멈춰서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그런데 가족 중에 환자가 있었다. 엄마는 선천적으로 체력도 약하지만 당뇨를 가지고 있어 여행이 쉽지 않았다. 큰딸 역시 체력이 약했고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이지 않은가. 가족의 힘으로 여행은 계속되었다.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 도착했을 때는 그 풍경을 보고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감탄했다. 하지만 오히려 멋진 대자연의 모습이 실감나지 않고 컴퓨터의 바탕화면처럼 느껴지기만 했다. 9억 년 동안 존재한 그랜드 캐니언은 5분 만에 그 신비감이 없어져버렸다.  

가족끼리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평소에 잘 하지 않던 대화도 나누게 되고, 또는 평소엔 나누기 꺼려하는 대화도 하게 된다. 저자는 공황장애를 앓은 적이 있다고 한다. 처음 여행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미국 여행을 가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에서 공황 발작이 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캠핑카를 타고 다니다보면 가까운 병원 찾기도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여행중 발작은 일어나지 않았고 공황장애로 괴롭기는 했지만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은 40일 동안 미국 횡단에 성공했고 1년의 경험보다 값진 여행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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