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조원희 지음 / 만만한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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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고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되는 시기가 온다. 아이도 어른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다 느끼고 표현하는데 화나거나 기쁘거나, 슬프거나 미울 때도 아이들은 나름대로 표현을 한다. 어느날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그 말을 듣고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었고 친구는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그냥 가 버렸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제부터 그 친구를 미워하기로 했다. 친구도 나를 미워하는 것 같으니 나도 친구를 미워하기로 했다. 밥을 먹으면서도 친구의 말이 생각나 꼭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꼴도 보기 싫어'라던 친구의 말이 걸렸다. 숙제를 하면서도 친구를 미워했다. 그랬더니 숙제를 하면서도 머릿속엔 꼴도 보기 싫다던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시나게 놀면서도 미워했더니 배드민턴 공에서도 친구의 꼴도 보기 싫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는 목욕을 하면서도, 잠을 자면서도, 꿈속에서도 쉬지 않고 미워했다. 자꾸 자꾸 친구를 미워하기만 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친구를 미워하니 미움은 나의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자라 점점 더 힘이 세지고 점점 커졌다. 그리고 드디어 내 마음이 미움으로 가득차게 된다.


 


 

친구가 날 '꼴도 보기 싫다'고 한 말에 친구를 미워하다 마음 전부 미움으로 가득차게 되었지만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 왜 그럴까? 날 미워하는 친구를 똑같이 미워하면 마음이 시원해져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왜일까? 그런데 예전에 엄마가 해주었던 말이 기억났다. 팔에 부스럼이 났을 때 엄마는 신경 쓰여도 만지지 마라며 그래야 낫는다고 했다. 그때 가만히 두자 부스럼이 나았는데 미움도 그렇게 될까?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수록 마음은 무거워지고 불편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친구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그림책 <미움>은 어느날 친구가 내게 한 말 한마디 때문에 마음 조금씩 미움으로 가득차게 된다. '미움'이란 감정을 아이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이 미움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자신의 마음이 시원해거나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 오히려 미움을 없애는 것이 더 마음이 편안하고 마음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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