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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시계의 비밀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7
하이진 지음 / 북극곰 / 2020년 7월
평점 :
<야광 시계의 비밀>은 너무 귀여운 사총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사총사는 야광 시계를 만드는 일을 한다. 야광액을 붓에 묻혀 시계의 바늘에 쓱싹쓱싹 칠을 하면 된다. 그렇게 야광칠을 하고 나서 불을 끄면 야광 시계가 여기 저기서 빛나고 있다. 사총사는 숨바꼭질이 하고 싶었고 감독관 아저씨가 술래가 되었다. 감독관 아저씨가 사총사를 찾지 못하자 한 가지 찾을 방법을 생각해냈다. 방안을 깜깜하게 불을 끄니 어둠속에서 빛나고 있는 야광 사총사가 보였다. 이렇게 숨바꼭질 놀이가 끝나고 사총사는 졸린 눈으로 꿈나라로 간다.

<야광 시계의 비밀>은 귀여운 사총사의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지지만 그 뒤엔 아주 슬픈 이야기가 숨어 있다. 1900년대 초 미국에서는 '라듐 걸스'가 있었다. 야광 시계 공장에서 일했던 10대 소녀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이다. 야광 시계 공장의 소녀들은 매일 입술로 붓을 뾰족하게 만들어 시계 야관판에 야광칠을 수백번씩 했다. 당시엔 라듐이 몸에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아무렇지 않게 소녀들은 붓칠을 했고 심지어 우유에도 타 먹을 정도였다. 그러나 곧 소녀들의 몸에 이상 증상이 생기게 된다. 다리뼈가 으스러지고 아래턱이 빠지는 등 끔찍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소녀들이 목숨을 잃게 되었고 라듐 걸스는 10년이 넘는 긴 싸움 끝에 산업재해를 인정받게 된다. 어둠속에서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여 좋아했던 야광 시계를 오래전엔 라듐 걸스가 만들고 아팠다는 이야기를 읽고나니 마음이 아프면서도 이제는 이런 병으로 아픈 아이들이나 사람들이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