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를 그리다 연시리즈 에세이 2
유림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지털의 시대가 되면서 빠르게 아날로그는 사라지고 있다. 디지털에 익숙해지고 편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날로그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유행이 지난 오래된 것들은 아니다. 요즘은 오래된 아날로그가 다시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고 있다. 공중전화, 필름카메라, 라디오, LP판, 장난감 등이 이미 오래전에 유행의 생명이 끝난 물건들이 되어 주위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다시 필름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거나 LP판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날로그를 그리다>에서는 아날로그 시대의 이야기들이 있다.


지금은 아파트들이 많아졌지만 오래 전엔 집안에 우물이 있는 집이 있었다. 수도 시설이 발달했던 때가 아니라 집안의 우물은 아주 귀한 보물과도 같았다. 마당이 있던 집은 감나무도 있어 가을이면 감도 따 먹을 수 있었단다. 어렸을 때 집안의 우물은 귀한 물을 주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처녀귀신 이야기가 전해 내려왔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그 우물은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여름이 되면 어렸을 때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곤 했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고모가 매년 손톱에 물을 들여주었다. 지금은 네일 제품이 많지만 오래전 봉숭아물은 손을 예쁘게 보일 수 있게 하는 천연의 미용재료였다. 그해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에 봉숭아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래서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에 봉숭아물을 남기고 자르지 못하기도 했다. <아날로그를 그리다>는 저자가 한 월간지에 연재된 글과 사진들을 모아 책으로 만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