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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론 - 우리 활 바르게 쏘는 법
장언식 지음, 안대영 옮김, 이윤치 해설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평점 :
'정사론(正射論)'이라는 글만 보아서는 이 책 <정사론>이 무슨 책인지 알 수 없었다. 단지 고전을 해석한 책으로 생각했는데 <정사론>은 '우리 활 바르게 쏘는 법'이라는 것이다. 정사법이란 몸통과 얼굴을 과녁에 정면으로 대하고 높은 거궁 자세를 취하는 우리 활의 전통 사법을 말하는 것이다. 오래전 '국궁'을 해본적은 있지만 그저 체험에 가까운 것이었다. <정사론>을 읽어보면 활쏘기는 몸의 자세를 바로 잡고 마음의 수련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활쏘기의 거궁 자세의 앞뒤 팔 자세를 인의예지로 비유하여 설명하고 몸자세를 바르게 함으로 마음자세까지도 바르게 할 수 있다는 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활을 쏘는 법에 있어 조상들은 인의예지를 기본으로 삼았다.
활을 쏠 때 팔의 3개의 관절(삼절)을 이용한다. 손과 아래팔 사이에 인대와 힘줄이 있는 손목이 하나의 관절이고 팔꿈치뼈와 팔오금 잔주금 사이의 관절, 위팔뼈의 굵은 부분과 오두 사이의 관절을 이용해서 활과 시위의 조화를 부려야 한다. 활 시위를 당기는 것도 힘으로 당기는 것이 아니라 팔과 근육, 관절의 조화를 이루어야 잘 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팔근육과 관절의 조화를 이루고 온 정성으로 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과녁에 화살이 중심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정사론>에는 활 쏘는 방법도 있지만 신입 궁사에게 활을 지도하는 과정이나 연습을 하는 모습, 올바른 자세를 가지는 방법, 양 눈으로 과녁을 보는 법, 체형에 따른 올바른 자세 등도 알 수 있다. 정사론 활쏘기의 올바른 몸자세는 얼굴이 과녁을 정면으로 대하고, 코와 눈이 과녁을 정면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코와 줌통과 과녁이 일직선상에 있게 하는 것이다. 양궁 자세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양궁 자세와는 다르게 앞쪽 옆구리가 과녁을 향하는 자세는 아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