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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
마르크 오제 지음, 서희정 옮김 / 황소걸음 / 2020년 3월
평점 :
우리는 매일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지만 그것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뒤에 깨닫게 된다. 아마 눈에 보이고 깊게 감동 받을 수 있는 큰 행복만을 기다리고 쫒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을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에서는 '찰나의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그 행복이 사라진 뒤에야 그 행복의 진가를 절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는 이런 찰나의 행복의 순간이 많다. 건강을 잃어보면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되듯 많은 경우들이 찰나의 행복이 지난 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전쟁처럼 심각할 수도 있지만 또 가벼운 것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것일 수도, 사회적인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는 할 수 없는 것들이 문득 실감하고 현실과 대조되면서 얼마나 소중한지 가늠할 수 있게 된다.
행복의 개념은 다양하지만 추상적인 관념이 아닌 행복은 개인을 기준으로 측정되어 근본적으로는 개인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의 경험이 행복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나의 풍경을 설명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게 설명하고 중점적으로 기억하는 것도 각자 다르다.


<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의 마지막쯤엔 '나이듦의 행복'에 대해 읽을 수 있다. 나이가 들어 느낄 수 있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노인이 되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유럽의 노인들은 망설이지 않고 포르투갈이나 모로코의 뜨거운 햇살을 즐기러 간다. 그리고 그렇게 자유 시간을 즐기면서 자기가 간직한 기억과 상상, 추억과 꿈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다. 은퇴를 하고 나면 무엇을 하고 시간을 보낼지, 기력이 갑자기 쇠해지거나 마음의 병이 생기지는 않을지 등등의 고민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들어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노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예전에 비해 새로운 삶에 도전하려고 하는 것이다. 삶에 대해 조금 더 낙천적이 되면서 삶을 즐기며 행복을 찾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은 끝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 행복을 끊임없이 찾으려고 지금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