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시옷들 - 사랑, 삶 그리고 시 날마다 인문학 1
조이스 박 지음 / 포르체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사랑한 시옷들>의 제목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시옷'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랑'은 너무 흔한 답일 것 같아 패스하고 싶다. 그러면 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니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 '순간', '사과', '세상', '생명' 등의 단어들이 떠오른다. <내가 사랑한 시옷들>은 '사랑, 삶, 그리고 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데 마음을 이완시켜줄 '시'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미국의 여류시인 '사라 티즈데일'의 시 'Alone'의 화자는 이미 사랑을 하고 있으므로 혼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을 호소한다. 시의 제목 'Alone'은 외로움이라는 단어 'Lonely'는 같은 단어 'Lone'에 뿌리를 두고 있다. 'Lone'은 '혼자의, 단독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혼자인 것이 외롭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사랑하고 있지만 가끔은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혼자인 것과 외로운 것은 사실 다른 문제다. 인간은 누구나 나라는 존재의 외로움, 삶이 주는 외로움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신의 무게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시인 사라 티즈데일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결혼하지 못했고 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이혼하게 된다. 이런 시인의 사랑을 보면 사랑한다고 외롭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외롭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시인은 사랑하는 남자도 있었지만 외로웠고 결혼 후는 남편도 있었지만 여전히 외로웠던 것 같다.


 


뭔가 잘 잃어버리는 성격이 아니라 작은 물건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속상하다. 하지만 때론 잃어버리고 싶은 것들도 있다. 미국의 시인이자 단편소설 작가인 '엘리자베스 비숍'은 뛰어난 작가이자 시인이었지만 잃어버리는 '상실'을 누구보다 많이 겪은 사람이었다.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는 사고로 죽고 엄마는 정신병원에 가게 된다. 외조부모와 살게 되지만 친조부모의 양육권 다툼으로 친조부모와 살게 된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사랑하던 연인은 자살하고 알코올 중독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그런 상실의 감정을 시로 표현했는데 '한 가지 기술'이라는 시이다. 시는 반어법을 사용하고 있다. 연인이 떠나도 잘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는 아니다. 연인의 상실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상실을 느끼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