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 꼰대의 일격!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꼰대'라는 단어가 현대에 생겨난 신조어처럼 보이지만 '꼰대'와 같은 단어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다고 한다. 기성세대나 옛날사람 등과 같은 단어들도 꼰대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꼰대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사회적인 인식도 나쁘다.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에서 자신이 아주 '꼰대'임을 고백하며 저자가 본 꼰대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사회를 분석해 본다.

꼰대는 나이든 사람이라고 대부분 생각한다. 나이든 사람을 사회가 싫어한다는 것인데 왜 신세대는 나이든 사람을 혐오할까? 첫째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빈곤이 원인이다. 은퇴를 했지만 여전히 돈벌이에 나서야 하는 현실이 젊은이들은 기성세대가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는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노인에 대한 복지가 확대될수록 젊은이들의 삶이 팍팍해진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발동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인들의 말과 행동이 때로는 정말로 혐오스럽기 때문이라고 한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말과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꼰대'에 대해 좀 더 알고보면 세대 갈등이 아니라 '입장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나이든 사람들이 꼰대는 아니다. 젊은 꼰대도 있다고 하니 꼰대는 세대 갈등보다는 입장 갈등이 타당하다. 상사와 부하의 입장이 다르듯 서로의 입장 차이, 처지의 차이, 위치, 지위, 신분 등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세대가 다 꼰대라고 프레임을 씌우지만 실제는 꼰대가 아닌 기성세대가 더 많기도 합니다. 직장에서도 꼰대인 상사보다는 존중하고 협력적이고 긍정적인 상사가 더 많다. 그리고 회사 역시 조직사회에 적합한 직원을 선호한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엘리트라 하더라도 회사를 위한 진정한 열정과 창의성, 충성심이 없다면 과연 회사에서 원하는 직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의 저자는 젊은이들이 '꼰대'라고 부르는 꼰대들의 성격과 특징을 잘 파악하고 꼰대라고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사회 일부에서 볼 수 있는 꼰대들의 부정적인 면이 사회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말하기도 하는데 회사에서 보는 꼰대들은 다르다. 그래서 꼰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젊은이들에게 '빤대'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