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장 - 엄마의 길에서 ‘나’를 찾는 독서 제3회 경기 히든작가 공모전 당선작 2
윤혜린 지음 / 사과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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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책장>을 읽다보니 엄마도 딸이었고, 어린 시절이 있었고, 10대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나 역시 어린 시절이 있었고 성인이 되고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엄마의 책장>은 4개의 책장으로 되어 있는데 엄마도 아이였고, 아내가 되기까지 시간이 있었고, 엄마도 울고 싶을 때가 있고, 엄마의 봄날도 있다. 엄마도 아이였을 때는 가부장적인 가정 분위기와 아버지의 훈육, 동생과의 관계 등의 이야기들이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참 무서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훈육은 언제나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하지만 훈육을 하는 사람의 입장일뿐, 훈육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사랑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부모가 부부싸움을 할 때 아빠와 살 것인지, 엄마와 살 것인지를 선택해야 했다. 물론 실제로 이혼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한쪽 부모와 사는 선택을 하는 것은 어린 아이에겐 어른이 되어서도 기억나는 고통이기도 했다.  


 


 

엄마도 태어날 때부터 엄마가 아니었다. 몇 번의 연애를 했고 한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짧은 신혼 생활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2년 뒤 둘째가 태어나면서 엄마, 아빠의 생활은 더욱 바쁘기만 했다. 드디어 아이들이 어린이집으로 갈 나이가 되고 부부만의 식사 시간이 주어졌지만 어색하기만 하다. 이렇게 육아도 익숙해지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는 엄마의 자리를 찾으려고 한다. 스마트폰을 드는 대신 책을 읽는 엄마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먼저 엄마가 책을 통해 자신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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