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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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정에나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고 상식선에서 생길 수 있는 보통의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끔은 <배움의 발견> 저자의 가정과 같은 조금 다른 가정도 있을 수 있다. 부모님과 7남매의 가정에서 자란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가정이 일반적인 가정인 줄 알았다. 가끔 할머니와 아버지의 의견이 맞지 않아 충돌할 때도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루크 오빠가 운전면허증을 딸 나이가 되었을 떄 알게 되었다. 막내인 자신뿐만 아니라 위로 두 오빠와 언니까지도 출생 신고가 되어 있지 않았다. 저자의 아버지는 정부를 믿지 못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고 그래서 당연히 학교 교육도 받을 수 없었다. 형제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할머니와 아버지가 말다툼을 자주 했다. 할머니는 손자손녀들이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았으면 했지만 아버지는 상관하지 말라고 일관했다. 출생 신고서가 없다는 것은 의료 기록도 없다는 것이다. 7살이 넘도록 저자는 법적으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말은 법과 같았다. 둘째 오빠 숀은 아버지와 싸운 후 집을 나가버렸고 연락도 하지 않았다. 셋째 오빠 타일러가 대학에 가고 싶어하자 아버지와 또 다툼이 생겼다. 아들이 대학에 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타일러는 대학으로 떠났다. 그리고 저자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다시 나타나게 된다.

 



​아버지는 정부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머니는 조금 달랐다. 남편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공부시키지 않는 것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일에는 아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게다가 스스로 산파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자기 발전을 위해 산파 공부도 한다. 그리고 저자가 집을 떠날 수 있게 용기를 주기도 한다. 대학교를 가기 위해 시험을 보고 집세를 저축한다. 시험에서 떨어질 것 같았지만 합격을 했고 타일러 오빠가 브리검 영 대학교에 지원서를 쓰는데 도와주었다. 그리고 대학이라는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

<배움의 발견>은 저자의 실제 어린 시절과 가족의 이야기이다. 폐쇄적인 가족 분위기에 열여섯 살까지 정규교육도 받지 못한 채 살아가야 했지만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 아버지와 아버지의 교육 방침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변화된 자아'를 '교육'이라고 했다. 교육을 받음으로 우리는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배움의 발견>은 소설도 아니지만 소설 같은 재미가 있고 또 교훈 같은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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