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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불복종 쫌 아는 10대 - 부당함에 맞서는 삐따기들의 행진 ㅣ 사회 쫌 아는 십대 7
하승우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19년 11월
평점 :
'법'이나 '규칙'은 꼭 지켜야 한다고 배운다. 맞는 말이다. 법과 규칙은 지켜야 하지만 모든 법과 규칙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고 옳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법과 규칙을 아무리 지켜야 하지만 '불복종'이라고 해서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땐 법과 규칙을 현실에 맞게, 옳게 바꾸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법과 규칙은 쉽게 바꿀 수 없다. 바꾸려면 오랜 시간도 걸리지만 많은 국민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그러는 과정중에 '불복종'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불복종은 정부나 거대한 권력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불복종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 이익과 어긋나서 법률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법률이 자유나 평등, 평화, 사회정의 같은 가치를 파괴하기 때문에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이런 불복종을 하기 전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잘못된 법률이라고 의견도 내고 시위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바뀔 가능성이 없거나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때 시민불복종이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이런 불복종을 생각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부당함을 알면서도 바꾸지 않는 경우도 있다. '월든'의 작가 '소로'는 자신이 세금이 부당한 전쟁에 쓰여지는 것이 싫어 세금 내는 걸 거부했다고 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간디는 영국이 인도의 소금을 독점판매를 통해 세금을 높게 매기자 소금을 직접 만들어 먹겠다는 소금행진을 한다. 미국은 한때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도록 한 인종차별법을 실시했는데 로자 파크스라는 소녀가 버스에서 백인 자리에 앉아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소식에 흑인들은 버스 탑승 보이콧을 하게 된다. 또 한국에서는 문제가 많은데도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을 떨어뜨리는 낙선 운동을 하게 된다. 이렇게 시민이나 여러 사람의 힘을 합치면 생각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불복종은 국민 모두를 위한 시위나 요구이기 때문에 나이에 관계없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청소년들도 불복종에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2년 미군 여중생 압사 사건이나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에도 촛불집회는 있었고 청소년들도 참여했다.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사회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무관심하다는 것은 잘 모르기 때문인데 <시민불복종 쫌 아는 10대>를 읽어보며 시민의 권리나 의무, 앞으로 사회문제에 대해 어떻게 참여하고 의사표시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