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가끔은 '참 애썼다. 수고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기도 하다. 한다고는 했지만, 노력도 많이 한 것 같지만 결과가 생각과는 다르거나 좋지 않을 때가 있다. 꼭 나쁜 결과가 아니더라도 어떤 날은 참 힘들고 사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듣고 싶은 말 중에 하나가 '참 애썼다. 그걸로 됐다'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는 제목만 보아도 위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에세이였다.

가장 최근에 큰 고민이라고 하면 역시나 많은 업무량으로 점점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누군가 툭하고 던진 말에 버럭하며 화를 낼 것처럼 예민했던 적이 있었다. '왜 나만 이렇게 일이 많아야 할까?'라며 화가 나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다른 누군가가 보기엔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괜찮은 척을 했던 것 같다. 지금에서는 그게 더 화가 나고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그런 말을 한다 '잘하고 있다, 애썼다, 수고했다' 등의 말을 듣고 싶다고. 이런 말들이 때로는 아주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에서는 애쓴 것에 대한 수고의 말도 아끼지 않지만 더이상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한다. 지금까지 애쓴 것으로 충분하니까.

뭐든 '낭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돈을 낭비하고 시간은 낭비하고 재료를 낭비하는 등 낭비를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감정 낭비'에 대해서는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일까? 나의 감정은 아까운 것이 아닐까? 특히 가끔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감정을 마구 준다. 열심히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준 감정만큼 상대방에게 그만큼 돌아올 줄 알아지만 돌아오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사랑한 것은 무엇이며, 내가 준 감정은 상대방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 '낭비'한 것이다. 낭비한 감정만큼 허전함과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