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얀네 S. 드랑스홀트 지음, 손화수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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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노르웨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조용하면서 고요한, 깨끗한 나라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피오르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는 노르웨이 사람들은 어찌보면 따분해 보일정도이다. 하지만 잉그리 빈테르는 노르웨이적(?)인 조용하고 차분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생활과는 거리가 좀 멀다. 셋 딸을 키우고 대학에서 일을 하고 있는 잉그리의 하루는 분주하면서 정신없어 보인다.



잉그리가 일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학부 개편으로 인해 교직원들이 술렁이고 있었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노조를 만들지만 잉그리는 동참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학장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과 자매결연 사절단으로 가라고 한다. 물론 사절단은 이미 3명으로 정해져 있었지만 학장은 갑자기 잉그리에게 사절단으로 러시아에 1주일간 다녀오라고 한다. 그렇지 않을시에는 구조조정 명단에 들어 해고될 수도 있다. 또 잉그리 가족은 새 집을 구하고 있었고 부동산에서 소개한 집을 구경하고 있을 때 다른 부부가 와서 집을 구경하자 잉그리는 갑자기 그 집이 너무나 사고 싶었다. 100년이나 된 그 집은 남편 비외르나르가 수리비가 더 비싸겠다고 탐탁해하지 않는 집이었다. 그런데 잉그리는 묘한 경쟁심에 엄청난 거액을 주고 산 100년 된 집을 사고말았다. 거액을 주고 사고 난 후 집을 다시 보니 벽은 사방이 무르고 취약해 보호받을 수 없는 집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구입했기에 잘못된 결정에 후회한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 결과이다. 게다가 아이들의 학부모 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생각되지 않는 문제로 학부모와 학교 교직원이 대립하는 등 잉그리는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듯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려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빨리 팔려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집이 팔리지 않는다. 학교 동료는 학교 개편에 대항할 방법이라며 허를 찌르는 묘안을 생각해 오지만 해결책 근처도 가지 못하는 엉터리 방법이었다.   
 


잉그리는 이 모든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불행은 한 번에 하나만 오지 않는다고 한다. 잉그리의 불행에는 수많은 문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듯한데 잉그리는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듯하다. 잉그리는 자신의 지금 이 상황을 '우주적 혼돈, 태홈적 우주의 혼돈'이라고 한다. 잉그리의 내면이나 현실의 모습을 잘 표현한 단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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