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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간선언 - 증오하는 인간, 개정판
주원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1월
평점 :
인간에게 어떤 것에 관한 믿음이나 신념은 아주 강한 힘을 가진다. 그 믿음의 대상이 누구인지, 무엇이든지 한번 믿음을 가지면 초월적인 힘과 함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도 하게 된다. <반인간선언>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원작소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원작소설과 드라마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것이다. 드라마는 원작소설의 기본적이고 큰 틀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사학을 가르치던 교수 김서희는 이번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당선된다. 서희의 아버지 김승철 의원이 별세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았다. 국회의원으로 당선 된 후 강력계 반장 주민서가 서희를 찾아온다. 서희와 이미 1년 전에 이혼한 정상훈에 대한 소식을 가지고 온 것이다. 반견된 손에 상훈의 회사 CS 엠블럼이 새겨진 반지로 손엔 이미 손금이 지워진 상태로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는 그 반지 정도였다. 하지만 경찰은 상훈의 손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총 4구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각각의 사건으로 보였지만 정보를 모아보니 모두 CS와 관련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민서를 이 사건이 뭔가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다.

서희는 상훈과의 결혼을 기억한다. 아버지 김승철과 시아버지가 된 정영문은 전략결혼으로 두 사람을 결혼시켰다. 사랑이나 서로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다. 그렇게 부부가 되었고 3년 뒤 상훈이 이혼하자고 했다. 그런 상훈이 살던 오피스텔에 간 서희는 상훈의 흔적을 찾다 상훈이 즐겨찾기한 블로그의 글을 찾지만 삭제된 글이었다.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한 서희가 오피스텔을 나오려고 할 때 상훈의 여동생 유정을 만난다. 유정은 서희에게 오빠 상훈이 죽은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서희는 아버지 김승철이 통과시키려는 법안에 대해 듣게 된다. 형사 민서는 사건을 조사하던 중 해외입양아였지만 파양된 스미스 길승호를 알게 된다. 승호는 상훈과 서희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던 인물이지만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었고 그 비밀을 풀어줄 수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승호가 서희에게 총을 주며 자신을 향해 쏘라고 한다. 그리고 유정에게서 '형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반인간선언>은 충격적이면서 비뚤어진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잘못된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되는데 드라마와 많이 다른 전개로 소설 <반인간선언>에 빠져 읽을 수 있었다.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소설에 빠져 읽었는데 흡입력이 강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