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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 공부하는 여자 - 앎으로써 삶을 바꾸는 나의 첫 페미니즘 수업
민혜영 지음 / 웨일북 / 2019년 10월
평점 :
요즘은 여기저기에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어쩌면 올 2019년 가장 핵심이 되고 중심이 되었던 단어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아직도 '페미니즘'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정의 내릴 순 없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읽고 페미니즘에 관한 칼럼이나 글을 읽어보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여자-공부하는 여자>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페미니즘에 관한 책들은 페미니즘의 범위를 광범위하게 정의하거나 대부분 알고 있는 얕은 지식만을 전달한 경우들이 많았다. 그런데 <여자-공부하는 여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페미니즘 이야기부터 다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페미니즘 책도 추천해 주고 있어 페미니즘을 이제 알게 된 사람들에겐 어쩌면 기초나 기본 교재와 같은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여자-공부하는 여자>의 저자는 페미니즘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다시 우연한 기회에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듣게 된 강의로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생활을 했던 때라 전혀 책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자기 삶의 고민과 의문과 바람을 설명해줄 언어가 당시엔 '페미니즘'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꼬박 만 3년 동안 페미니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인문학 독서 모임을 통해 페미니즘 독서 모임을 꾸렸고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한 학기 공부하기도 했다. 결국엔 페미니즘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여성학과 석사 과정에 진학했다. 이 책 <여자-공부하는 여자>는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던 때에 읽은 페미니즘 책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래서 페미니즘에 대한 기초적인 책들을 접할 수 있다. <여자-공부하는 여자>에 소개하고 있는 페미니즘 책들은 현대의 페미니즘 책뿐만 아니라 페미니즘의 고전까지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현대의 페미니즘은 자주 접할 수 있는데 고전 페미니즘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13세기쯤 책이 대중화되면서 독서의 역사를 시작되고 여성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남성들에게 혐오로 다가왔다고 한다. 16세기 무렵에 여성은 가사 노동에 시달리면서 평균 열 명 정도의 아이를 낳았지만 20세기엔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는 18세기 말부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중산층 여성들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이미 버니지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라는 소설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대학 도서관에 출입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이 작가가 될 수 없던 시대도 있어서 남성 필명을 사용했던 작가도 있었다. 이런 것들이 지금의 페미니즘의 뿌리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