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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어에는 풍부함이 있다 ㅣ 나는 세련된 영어가 좋다
Daniel Lee 지음 / 메이킹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영어 공부에 있어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영어적' 표현이다. 언어에는 그 나라만의 문화에서 생겨난 말들이 있다.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언제 한번 밥 먹자'라는 인사가 정말 함께 식사를 하고 싶어서 묻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나가는 말로 하는 인사라는 것인데 이런 것들은 우리나라 말에만 있는 특별한 문화이다. 영어도 그런 표현들이 있는데 이는 문화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를 배울 때는 문화도 함께 공부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내 영어에는 풍부함이 있다>에서는 그런 문화적인 차이를 알 수 있는 표현들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이다. 영어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한국어를 영어로 표현하려면 생각나지 않는 경우들도 많다. '뻔뻔하다'라거나 '흥청망청 쓰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을 때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내 영어에는 풍부함이 있다>에서는 영어표현을 한국어로 익히는게 아니라 한국어를 영어로 익히자고 한다.

<내 영어에는 풍부함이 있다>는 한국어 사전과도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가나다순으로 표현들을 영어로 익힐 수 있어 재밌는 표현들이 많다. '애정결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면 영어로는 어떤 표현일까 궁금했는데 'lack of affection'이라는 쉬운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비슷한 표현으로 '정떨어지다'는 한국식 표현은 'feel disgusted'라고 할 수 있는데 '정'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번역할 순 없다. 그래서 영어식의 표현으로 '넌더리나다, 역겹다(disgusted)'를 사용했다. 그리고 또 재밌는 표현이 있다. '월요병'이라고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걸린 병이기도 한데 한국에만 이 월요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영어로는 'monday blues'라고 하는데 월요일만 되면 무기력해지고 출근하기 싫고 등교하기 싫어지는 우울한 날이라는 것이다. '주도권을 쥐다'라는 표현의 'wear the pants'는 오래전 여자들은 바지를 입을 수 없었지만 가정의 가장이 되고 일을 하러 나가게 되면서 남자처럼 바지를 입게 된 것에서 이런 표현이 나왔다고 한다. 게다가 옛날 영국에서는 남자가 바지를 입는 것은 가정에서의 권위의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니 '바지를 입는다'는 것은 권위나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한국어를 그대로 직역할 수 없는 표현들은 영어적으로 익힐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