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시간 특서 청소년문학 1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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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시간>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긴 시간은 어떤 시간을 의미할까 생각했는데 책에서 그 답을 찾았다. '6만 시간'은 열세 살부터 열아홉 살까지의 청소년기를 어림잡아 계산한 시간이라고 한다. 이 '6만 시간'은 길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겐 아주 힘들고 긴 시간일 수도 있다. 청소년기에 청소년들이 흔히 고민하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다보면 어쩌면 그 긴 6만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될 수도 있다. 소설 <6만 시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도 각자 자신만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건물주 3호'로 불리는 서일은 치킨집을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도와 가게 일을 도와주고 있다. 공부를 잘해 서울대에 가고 유학을 간 첫째 누나와 일찍 결혼한 둘째 누나를 두고 있지만 서일은 공부에 재능이 없었다. 그래서 엄마는 가게 일이라도 도우면 나중에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였다. 서일은 한때 일진들에게 두들겨 맞는 왕따였다. 그런데 어느날 영준이 전학을 오게 되면서 더 이상 맞지 않아도 되었다. 영준은 모든 것이 뛰어나 아무것도 부족해 보이지 않았고 기승이와 준이라는 친구까지 영준이를 따른다. 그리고 서일이까지 넷은 단체톡방을 만들어 뭔가를 한다. 영준이 중심이 되어 일을 처리하는데 목걸리는 훔쳤다는 수경이, 시험 시간에 커닝 페이퍼를 책상 밑에 붙였다는 설아, 원조 교제를 했다는 소문이 나 아이돌 연습생을 그만두게 된 오미진 등의 사건들이 있다. 서일은 왜 영준이 이런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알고 싶어 물어보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느날 영준이 유학갔다 돌아온 첫째 누나에 대해 관심을 가지자 영준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날 영준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치킨 배달을 갔는데 우연하게도 영준이 살고 있다는 35층이었다. 영준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인상이 나쁜 아줌마를 만나게 되고 며칠 뒤 서일이 배달을 왔다 아줌마의 외제차를 긁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서일이 하지 않은 일에 큰 돈을 물어주게 생기자 서일의 아빠는 CCTV를 확인하지만 서일이 차를 긁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무혐의를 받는다. 그런데 영준이 갑자기 전화해 서일의 일이 해결되었다는 말만 남기는데 서일은 영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영준이 첫째 누나와 결혼할 뻔 했던 신 의원의 조카였던 것이다. 서일은 영준의 비밀을 하나 알게 된 것 같았다. 그런데 <6만 시간>의 주인공들은 이렇게 자신들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었고 각자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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