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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개좋음
서민 지음 / 골든타임 / 2019년 8월
평점 :
기생충 박사이자 교수이자 방송인이자 작가인 '서민'의 책은 이미 여러 권 읽은 경험이 있다. 기생충이나 과학에 관한 책을 읽었고 최근에 글쓰기에 관한 책까지 읽었다. 기생충 학자와 글쓰기는 분야가 좀 달라 보이기도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글 잘 쓰는 과학자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또다른 주제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서민의 개좋음>은 자신을 '개아빠'로 부르며 누구보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자신의 8명 대가족을 소개한다. 자신과 아내 그리고 여섯 마리의 반려견들이 있다. 이 여섯 마리의 반려견들은 각자의 사연이 있고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흰 털과 검은 털이 어우러지고 이 집에 가장 먼저 입양된 팬더, 팻숍에서 입양하게 된 미니미, 온몸이 검은털인데 가슴에 하얀 털이 있는 흑곰, 얌전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성깔 있는 황곰, 뛰어놀다가도 순식간에 잠이 드는 매력을 가진 오리, 막내지만 싸움 대장인 은곰까지 여섯 마리 반려견들과 부부의 일상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반려동물이 여섯 마리라고 하면 어떤 생활일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복잡해 보이고 시끄러워 보이겠지만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맞춰가며 생활하게 된다. 여섯 마리의 반려견들을 한꺼번에 입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할 때마다 텃세를 부리거나 괴로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반려견들 모두 잘 생활하고 있다.
이렇게 반려견들이 많아지게 된 그 시작은 아내가 결혼 전부터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고 결혼을 하면서 함께 키우게 되지만 개도 외로움을 타는 것 같아 둘째를 입양하게 된다. 그리고 그 두 마리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두마리보다 더 많은 여섯 마리를 입양하게 된다. 이렇게 반려견을 입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반려동물도 가족이고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것들이 많은데 그 모든 것을 다 부족함없이 해 주어야 한다. 그럴 각오를 하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아야 할 것이다. 미용도 자주 해야 하고 사료나 간식도 신경써야 하고, 선천적으로 후천적으로 병을 가질 수도 있다. 그 모든 것들을 감당할 수 있다면 입양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도 자신을 '개아빠'라고 하는 만큼 입양에 대한 고민을 하라고 말한다. 누군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예쁜 모습에 혹할 수도 있지만 펫숍에서 분양받는 반려견들은 '개공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무리하게 교배되어 태어난 반려견들이 많다. 보기엔 예뻐도 선천적인 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개공장이 없어지고 반려동물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한다. <서민의 개좋음>은 작가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