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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사람들 ㅣ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 9
김영훈 지음, 정윤채 그림, 손영운 기획 / BH(balance harmony)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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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메디치'가는 15~16세기 피렌체공화국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이 높았던 시민 가문으로 지금까지도 그 명성은 잊혀지지 않는다. 단순사게 돈만 많은 부유한 가문이었다면 그 빛과 그림자를 후세가 기억하겠지만 '메디치 가문'은 특별했다. 많은 부자들이 돈을 벌어 부를 쌓는데 열중했다면 메디치 가문은 당시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도와줘 문화를 꽃피우게 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나서는 등 보통의 부자들과는 달랐다.

15세기 로렌초 메디치는 이탈리아 최고의 정치가이자 시인으로 메디치 가문의 전성기를 일구었다. 그리스와 로마의 조각품들을 수집하여 자신이 지은 수도원 정원을 장식하고 미술 대학을 만들고 예술가 지망생들이 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했다. 로렌조는 어리지만 재능을 가진 소년을 양자로 들여 공부를 시키는데 어린 천재 소년은 나중에 '미켈란젤로'로 불리게 된다.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의 3대 거장이라고 불리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산치오와 함께이다. 이들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한 지역에서 활동했던 예술가들인데 바로 이탈리아의 피렌체이다. 르네상스의 고향인 피렌체 중심에는 바로 메디치 가문이 있었다.
조반니 메디치는 은행업으로 메디치 가문을 성장시키는데 당시 교회는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 주는 은행의 일을 죄악으로 여기던 시대였다. 그러나 로마의 교황청은 전 유럽의 돈이 모이는 거대한 사업장이었고 메디치 가문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으로 거래를 시작하는데 '신용장'이라는 것을 만든다. 신용장을 받아오면 로마 은행에서 신용장을 받고 거기에 적힌 금액만큼 돈을 돌려주는 것이다. 이는 다른 지역으로 오고가는 사제들을 위한 편리한 거래 방법이었다. 또한 조반니는 부자 고객들의 값비싼 외국 물건을 구해 주고 남유럽의 물건을 북유럽에 팔며 어마어마한 돈을 벌게 된다. 물론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메디치 가문을 좋게만 보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메디치가를 헐뜯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시민들의 믿음을 얻는 것은 메디치 가문이었다. 현재 메디치 가문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피렌체를 방문하면 우피치 미술관에서 르네상스 회화의 걸작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