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퀴즈 - 아들, 너랑 노니까 너무 좋다. 진짜!
유세윤.유민하 지음 / 미메시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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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들이 TV화면에서만 웃기고 평소엔 과묵하고 진지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오늘의 퀴즈>를 읽으면 개그맨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는 또 한 명을 만나게 된다. 개그맨 '유세윤'은 개그 프로그램에도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는데 가수 활동도 보면 많이 특이하다. 그런 특이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자신의 아들과의 대화에서도 그대로 보이는 듯하다. <오늘의 퀴즈>는 유세윤이 아들과 대화하기 위해 만든 노트라고 했다. 우선 이런 '대화 노트'를 만들어 아들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아이의 성장 발달에 아주 큰 영향을 주며 중요한 일인데 이런 대화 노트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 아이들은 일기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빠 유세윤과 아들 유민하 역시 일기 쓰는 일을 너무 싫어한다. 그런 민하에게 일기보다 '오늘의 퀴즈'라는 노트를 만들어 일기장처럼 사용하며 아이의 생각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철저하게 글쓰기와 같은 과제가 아니라 '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창의적인 대답을 원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퀴즈를 풀어야 하는 의무감도 없고 질문에 의도가 있어서도 안되고 아이의 동의가 없이는 공개하지 않는다 등등의 주의 사항도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잊지마'라는 사진도 있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사진으로 기록해 아빠와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잊지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들은 개그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듯 유머가 가득한 장면들이 많다. 


아빠가 아들에게 매일 내는 퀴즈의 내용은 단순하다.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무엇이냐, 무인도에 가게 되면 가져가고 싶은 것 세 가지, 오늘 있었던 일을 거짓말로 적으시오, 엄마를 화나게 하는 말과 기분 좋게 하는 말, 유튜브의 장단점 세 개씩, 오행시, 이행시 짓기, 민하의 사인을 만드시오 등등의 기발한 퀴즈들이다. 그리고 아이의 대답도 너무 아이답다. 창의적이 아니어도 아이의 대답은 재치있고 재밌다. 그 나이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생각들이라 더욱 읽으면서 웃음이 났다.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는게 제일 좋은 교육인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게 이렇게 퀴즈 노트를 만들어 준 것은 아마 유세윤이 어린 시절 일기장을 아직도 잘 보관한 부모님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오늘의 퀴즈> 중간에 어린 시절 유세윤의 일기를 읽을 수 있는데 그런 것이 모두 이 책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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