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 - 혼자인 내게 그림이 다가와 말했다
이소라 지음 / 봄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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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림을 '잘 볼줄'은 모른다.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볼 수 있을까, 미적 감각을 키울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해보고 책이나 그림을 많이 보기도 했지만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서인지 아직까지도 많이 모자란 것 같다. 그래도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가 화가와 그림에 대해 새로운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에서는 아느 이름의 화가보다 모르는 이름의 화가들이 더 많다. 그래서 모르는 이름의 화가들에 대해 알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져 그림과 화가에 대해 제대로 읽어보려고 했다.


시선을 끈 첫번째 화가는 '로자 보뇌르'이다. 보뇌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 여성으로 보인다. 당시 유행하거나 사회상이 바라는 여성상의 모습을 하지 않았다. 머리카락도 길지 않았고 예쁜 옷을 입거나 꾸미지도 않았다고 한다. 여성 화가였지만 당시 여성 화가들이 그리지 않던 동물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특히 말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이 많은데 말의 역동성이나 힘찬 기운 등을 그림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신비로우면서 힘이 넘치는 동물의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했는데 아무도 보뇌르에게 여자처럼 꾸며보라고 말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남아 있는 보뇌르의 초상화를 보더라도 그 당당함이 뿜어져 나온다.  



 






이 책 <지금 내가 듣고 있어요>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는 아마 '앙리 루소'일 것이다. 앙리 루소는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에 선택했다고 한다. 루소는 고등학교 이외의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했고 가정 형편도 넉넉하지 않아 일찍 가장이 되었다. 세관 사무소에서 일했던 루소는 일을 하고 남는 개인 시간에 그림을 그렸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었지만 점점 실력이 쌓이게 된다. 그리고 화가의 꿈을 좆아 마흔아홉에 비로소 루소는 세관원 일을 그만두고 화가가 된다. 루소의 그림은 누가 봐도 '루소의 그림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확고한 화풍을 가지고 있다. 숲과 동물, 강렬한 색채와 상상력 등이 루소의 그림이 다른 화가들의 화풍과 달랐다. 루소의 경우처럼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50대의 중년에 화가로 이름을 떨칠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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