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셰프 서유구의 떡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3
서유구 외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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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하면 어렸을 때 기억나는 일이 하나 있다. 명절이 되어 시골 할머니댁에 갔는데 명절 분위기답게 어른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명절 준비를 했다. 당시 어렸을 때라 나와 사촌들은 할일이 많지 않았는데 마침 떡을 하러 방앗간으로 가는 삼촌을 따라 간 적이 있다. 그때의 기억으로 처음 방앗간에서 떡 만드는 과정을 보았는데 이미 떡 만드는 순서 줄이 길어 시간이 많이 걸려 지루할 법도 했지만 신기한 곳이었다. 떡이 다 되면 김이 모락모락 나고 갓만들어 따끈한 떡 몇 조각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가는 앞사람의 모습이 재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 것은 역시 방금 만들어져 나온 떡을 먹는 것이었다. 방금 만든 떡 맛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오래전 떡방앗간에서 한 떡은 양이 많았지만 요즘은 가족수도 줄어들었고 명절이 아니라면 많은 양의 떡이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요즘은 적은 양이라면 마트나 시장에서 떡을 쉽게 사 먹을 수 있다. 가족들 간식으로 떡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는데 <조선셰프 서유구의 떡 이야기>에서는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떡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조선셰프 서유구의 떡 이야기>에서 보면 떡도 종유가 다양하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다. 쌀가루를 찐 떡도 있고 밥을 해서 친 떡, 기름에 지지거나 튀겨서 만든 떡, 꿀과 함께 찌거나 구운 떡, 소를 넣고 빚은 떡, 발효시켜 만든 떡 등 재료와 방법에 따라 떡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있어 떡은 제2의 주식이기도 하다. 밥 대신 떡을 먹기도 하고 떡에 들어가는 재료 역시 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만드는 방법만 현대적이면서 쉽다면 아마 집에서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다. 흔히 떡을 쌀가루로 찌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기름에 지지거나 튀겨서 만드는 떡이 가장 흥미로웠다. 기름에 지지는 떡은 '화전'이 대표적인 예시인데 화전은 찹쌀로 반죽한 떡 위에 꽃을 올려 구워 먹는 떡이다. 찹쌀이나 쌀가루로 반죽해 모양을 내고 지지게 되는데 토란떡, 산삼떡, 부꾸미, 수유병, 육병, 유협아, 잣떡, 수밀병 등 이름은 다소 생소한 떡들이 있다. 이름은 낯설지만 떡의 재료나 모양은 우리와 너무 친근하고 꽃모양을 만들거나 만두나 육전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기도 하는 등 보통의 떡과는 좀 다른 모양이기도 하다. 제철에 나오는 과일이나 견과류와 같은 재료들을 섞어 떡을 만들어 보는 것을 어떨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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