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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담장에 오르다
정재영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9년 7월
평점 :
<거북이 담장에 오르다>는 한 기업가의 성공담이다. 현재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슬립링'이라는 기계 부속품 등등을 제조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계의 부품이다 보니 기술 계발이나 영업이 무척이나 중요한 분야이기도 한데 자신의 힘으로, 기술력으로 중소기업을 탄탄하게 경영하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성공담이 아주 극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다. 어려운 역경이나 환경, 장애를 이기고 성공을 하게 되는데 <거북이 담장에 오르다>도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창업을 할 때 창업 자금이 100만 원이었다고 한다. 100만원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놀랍기도 했다. 다행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만든 인맥으로 창업을 100만 원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인의 공장 한 켠을 얻어 사무실 겸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주어진 시간에 꼭 성공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슬리핑코리아의 성공 비결에 대해 저자는 첫째 뛰어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한다. 기계 부속품의 경우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더라도 가격면에서 너무 비싸면 실용성이 떨어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합리적인 가격은 거래처를 만족시킬 수 있다. 둘째는 신뢰라고 하는데 다수의 거래처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그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 고객의 불만이나 요청을 경청하고 귀를 기울여 듣는다. 이런 비결이 오랜시간 거래처와 거래를 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은 가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부모님이 일찍 헤어지게 되면서 외할머니나 고모가 돌봐주기도 했지만 거의 눈칫밥을 먹는 신세였다. 다락방에서 살던 어린 남매는 겨우 아버지가 무허가 움막집에서 살게 되었다. 새어머니도 있었지만 금방 떠나고 아이들은 술만 마시는 아버지를 두고 고물장사라고 해야 했다. 이렇게 어린시절부터 생활력이 강했기에 중소기업을 운영할 정도로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거북이 담장에 오르다>의 제목에 대해 저자도 말한다. 거북이가 담장을 오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현실적으로 보아도 거북이가 담장을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그 시간은 오래 걸리고 더딜 것이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담장을 오를 수도 있다. 그것처럼 저자는 자신을 거북이라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자신을 담장으로 올려줄 사람이나 배경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천천히 담장을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누구나 박수를 칠 수 있을만큼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