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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술 드세요
현몽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7월
평점 :
누구나 볼 수 있고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자신의 이름에 '땡초'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술 드세요>의 저자는 자신을 '땡초(땡추)'스님이라고 한다. '땡초'는 좋은 의미를 가진 말은 아니다. '땡초'스님은 스님으로 올바르지 못한 생활을 해 파계된 자로 스님답지 못한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단어다. 자신 스스로 겸손하기 위함보다 어쩌면 기이한 행동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현몽'스님의 명상 에세이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술 드세요>는 현몽 스님의 글과 함께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술 드세요>에서는 '금강경'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 '금강경'은 인도에서 만들어진 불교경전을 말한다. 현대에서는 종교와 관련 없이도 많은 이들이 읽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금강경은 어려운 부분도 많다. 현몽 스님은 금강경에서 집착은 마약이라고 한다. 금강경은 집착을 깨부수라고 계몽한다. 금강경을 읽는 것은 자기자신을 읽는 것, 자신이 죽고 사는 생생한 현실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아직 금강경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금강경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술 드세요>는 현몽 스님의 에세이다. 에세이라는 형식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종교적인 가르침과 깨달음이 있기도 하다. 아마 불교라는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명상에 대한 글을 읽을 수 있는데 명상의 테크닉이 의외로 싱겁다며 기본 호흡법을 밑바탕에 깔면 명상은 쉬워진다. 그래서 명상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데 명상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다시 생각하며 금강경까지 명상에 도움을 준다. 또 비움에 대한 글 또한 기억에 남는다. 비우는 자가 승자로 적게 비우면 수행이고 많이 비우면 깨달음을 얻는다고 한다. 마음 비우기는 한문으로 '무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간에게 가득차 있는 마음, 욕심을 버린다면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불교에선 '비움'을 강조하고 '무소유'가 비움을 말한다. 비움으로 다시 채울 수 있다고 하는데 명상을 통해 자신을 채우고 있던 것을 비움으로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