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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열기
가르도시 피테르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9년 6월
평점 :
전쟁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고 한다. 사람의 영혼까지도 파괴하는 것이 전쟁인데 1900년대초 유럽에서 일어났던 세계대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음과 싸워야 했다. 헝가리 청년 미클로스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것을 잃은 미클로스는 홀로코스트에서 겨우 목숨을 구해 스웨덴의 재활센터에 있었다. 24살인 미클로스는 죽음의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났지만 의사에게 6개월밖에 못산다는 죽음의 선고를 듣는다. 6개월만 남은 인생에 미클로스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듯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헝가리 여성 117명에게 편지를 보낸다. 이유는 결혼할 여자를 찾기 위해서다. 117통이라는 편지 중에 '릴리'라는 여자와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 릴리는 강제수용소에서 구출되어 벨젠 병원에서 지내고 있었고 건강이 좋지 않았다. 처음 미클로스의 편지를 받지 자신에게 잘못 온 편지라고 생각했다. 미클로스는 릴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며 편지를 주고 받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미클로스는 여전히 9명의 여자들과 편지를 주고 받았지만 릴리만큼 마음이 가는 여자는 없었다. 하지만 미클로스는 지금 신부감을 찾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여자들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점점 릴리에 대한 마음을 커져만 간다.
<새벽의 열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소설에도 나오지만 미클로스는 기자로 일한 적이 있다. 그런 미클로스는 글쓰는 일에 관심이 많아 소설도 쓰고 싶어하고 시를 쓰는 등 글쓰는 일을 하는 저널리스트였다. 그런 미클로스는 주간지를 창간하고 편집을 하기도 하는 저널리스트가 된다. 미클로스가 릴리에게 보낸 편지와 시들은 아들인 작가의 손에 들어가고 그 편지들을 읽은 아들이 이 소설 <새벽의 열기>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당시 1950년대 초의 유럽 젊은이들은 전쟁을 끝내고 공산주의라는 이념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미클로스와 릴리는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그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고생을 하게 된다. 이미 가족들도 수용소에서 죽거나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런 절망의 상황에도 미클로스와 릴리는 희망을 찾았고, 희망을 찾는자에게 희망은 선물처럼 다가왔다. 실제 미클로스와 릴리 부부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는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여전히 아름다고 인연이라는 것이 정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클로스와 릴리 두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인연의 실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몇 번의 우연이 반복되어 인연으로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