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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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책소개에 이 소설의 작가는 '외로움'에 대한 책이고 처음부터 '고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작가의 의도가 정말 많이 묻어나는 소설이다. '캐서린 클라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들은 그녀를 '카야'라고 부른다. 카야에겐 숨겨진 슬픔과 외로움이 있는데 겨우 학교에 들어갈 나이에 홀로 남겨지는데 카야는 어렸을 때부터 '외로움'에 대해 너무 일찍 알아버린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과 싸우다 부상을 당했다는 아버지는 폐인이 되었고, 자신의 인생을 폐인으로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들의 인생까지도 망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는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어린 카야를 두고 집을 나간다. 이미 카야의 언니 오빠들 역시 집을 나가 이제는 집에 아버지와 카야만 남게 된다. 오빠 조디는 집을 나가며 카야에게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숨는 방법을 알려준다. 어린 카야는 떠나버린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아버지가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을 때는 어린 나이에 혼자 집을 지켜야 했다. 학교에 갈 나이가 1년이나  지난 날 공무원이 집으로 와 카야가 학교에 가야 한다고 했다. 카야는 그렇게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했고 학교에서 체이스 앤드루스를 만나게 되고 친구 테이트를 알게 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다. 로맨스와 살인 미스터리에 법정 스릴러, 성장소설까지 담고 있다. 그렇다고 이 많은 장르가 한 권의 소설에 다 들어있더라도 복잡하거나 재미가 반감되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흡입력도 강하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하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주인공은 카야라고 하지만 또다른 주인공은 '습지'라고도 한다. 습지가 이 소설의 주배경이고 카야가 사는 곳이자 카야가 자신을 숨길 수 있는 곳이다. 또 많은 것들이 습지에서 아무도 모르게 사라질 수도 있다. 그런 습지에서 카야는 철저하게 외롭게 홀로 자라게 된다. 그런데 이 소설은 카야의 어린 시절인 1952년과 성인이 된 1969년의 시간이 교차되고 있다. 카야와 카야의 가족들, 이웃들의 과거 시간은 현재의 사건과 인물들까지도 연결되어 있어 더욱 흡입력이 강하게 된다. 철저하게 마음에서도 고립되어 살 던 카야가 체이스 앤드루스의 살인사건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다. 살해된 체이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랑이고 촉망받던 운동선수였지만 결혼을 하고도 고치지 못한 바람기로 문제가 많았다. 그런 체이스가 시체로 발견되고 누가 체이스를 살해했는지 수사하던 중 목격자의 증언이 나오게 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과학자였던 소설가의 첫 소설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고 입소문이 강하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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