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에서 깊이로 (리커버 에디션)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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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디지털이 아닌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 현대의 문명을 다 버리고 숲속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나부터도 '할 수 없다'고 대답할 것 같다. 기계에 많이 의존해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에라도 전기도 없어지고 전자제품도 없어지만다면 며칠을 버틸 수 있을까 싶다. 지금 정전이 된다면 그 불편함을 그대로 느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삶이 너무 디지털화, 기계화 되어 있다고 느끼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잠시라도 정전이 된다면 당장에 불편함이 생기고 잠시 모든 일을 손에서 놓고 쉬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속도에서 깊이로>는 그런 디지털화에 대한 의존적인 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데 우리의 생활을 보면 너무나 편리하고 편한 것들이 많다. 멀리 있는 가족과 영상으로 대화하고 병을 고쳐줄 수 있는 기계들도 개발되고, 인간을 절대 지루하게 하지 않는 많은 즐거운 것들이 발명되기도 했다. 긍정적이고 장점도 많지만 그반면 인간이 잃어버리게 된 것들도 많다. <속도에서 깊이로>의 저자는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 물에 빠지는 바람에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이 고장이 나게 된다. 처음엔 스마트폰이 물에 젖어 지인들이 전화번호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화가 났지만 곧 자신에게 걸려올 전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안정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것들도 떠올리며 자신이 얼마나 기계에 의존했는지 알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을 무인도에 간 디지털 시대의 로빈슨 크루소같다고 한다. 잠시라도 세상과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이 현대에서는 무인도에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면 인터넷을 할 수 없어 무인도에 온 것 같지만 무선 인터넷이 되는 비행기에서는 그런 생각이 사라진다고 한다.



<속도에서 깊이로>에서는 디지털의 세계에서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시간의 숲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고대 철학자 '세네카'에게서 훌륭하고 행복한 삶을 구성하는 것은 분주함에서 벗어나고 경험으로 삶을 채우기를 원했다. 그리고 구텐베르크의 발명품인 책을 손에 들고 자신만의 시간의 숲으로 가는 것이다. 요즘은 디지털북으로 책을 많이 보기도 하지만 그런 기계에서 멀어지고 군중에서도 멀어질 필요가 있다.<속도에서 깊이로>는 철학자들과 역사적인 인물들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자기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 숲처럼 만들어야 할지 다각도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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