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의 주문제작 만화
키크니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가 단행본으로 나왔지만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운명(?)이었는지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를 읽기 며칠전 심심해서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보고 있는 중에 한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짧은 글과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찡한 뭔가를 주는 그림이었다. 부녀가 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보고 하늘에 있는 엄마가 어떤 생각을 할지 그림으로 그려달라는 요청에 그려진 그림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하는 생각이 들며 뭔가 찡한 느낌이었다. 엄마는 부녀가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게 하늘에서 비를 두손으로 막아주고 있다니. 작가 '키크니'가 궁금했고 그림을 더 보고 싶었다. 그런데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을 읽게 되면서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된 느낌이었다. 단지 팬들의 요청에 그려준 그림이 기발하면서 창의적이었다. 웃음도 주고 슬픔도 주는 그런 그림.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은 누군가의 마음을 그려준다. 팬들의 요청은 자신보다는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에 타인의 마음은 어떤지 궁금해하고 소통하고 싶어하는 내면을 잘 드러내는 요청이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일에만 몰두해 다른 사람의 생각엔 관심도 없어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이런 행동을 보는 부모님, 가족, 친구, 반려동물, 사물 등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한다. 



 



이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은 인스타그램에서 팬들이 적어놓은 댓글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가끔은 도저히 그릴 수 없는 '생각'도 요청한다고 한다. 그럴 땐 솔직하게 그릴 수 없다고 백지를 내놓기도 해 솔직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림만큼 재밌는 것은 팬들이 요청하는 '글'을 해석하는 작가의 유머감각이다. '회사가기 싫은 모습'을 그려 달라고 하니 '(생선)회 사가는 모습'을 그리거나 '쿠사리 준' 상사의 마음을 그려달라고 하니 상사 이름이 '쿠사리 준'이거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엔 진짜 양을 타고 날아가는 모습이거나 친구들과 해수욕을 하고 싶다고 하자 친구들과 해수(라는 친구의)욕을 하는 그림을 그려준다. 이런 언어유희에서 소위 말하는 빵터짐이 있는데 짧은 요청글에서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물론 이런 유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댓글에서 보여지는 따뜻함이나 일상의 지루함을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에너지와 때론 감동까지 주기에 키크니의 그림을 보고 활력을 얻고 또 댓글을 달아보는 용기를 내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부터 키크니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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