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잘 지내는 중입니다 - 혼밥을 즐기는 아재가 들려주는 봄날같은 감성에세이
김쾌대 지음 / 상상나무(선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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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성격도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은 잘 안하는 편이다. 누군가에게 나의 고민과 속마음을 얘기해야 하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이고 '소문'이 나지 않는 사람과 상담하기 위해서 기다리다 보면 그 고민이 사라져서 상담을 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경험으로 얻은 것들이 많은데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경험에서 행동과 생각이 바뀌어야 진정한 자기 인생의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잘 지내는 중입니다>는 중년의 나이에 죽을 고비를 넘기도 새로운 인생을 살 고 있는 한 남자의 에세이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강한 책임감으로 자기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선택해야 했고 성인이 되어 사회 생활을 하며 바쁘게 살아간 것을 후회하게 된다. 이런 모든 것들을 돌이켜보며 반성하게 된 것이다.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듯 죽음의 고비에서 전과는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느긋하게 느릿느릿 자신을 위한 하루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50대 중년의 아재라고 자신을 말하는 저자의 일상은 너무 일상적이다. 혼자 밥을 먹고 집안 청소를 하고 붐비지 않는 새벽에 빨래방에 가고 젊은이들의 '꼰대'라는 말에 신경을 쓰며 살아가는 일상이다. 그 중 슬펐던 말 중에 하나가 '나이가 들면서'였다. 나이가 들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고기를 먹지 않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주지 않게 눈치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마음까지 나이가 드는 것은 아니었다. 나이를 잊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여행하기, 독서, 팟캐스트 등 젊은이들도 도전하는 것들을 자신도 시도한다. 물론 이 책 <생각보다 잘 지내는 중입니다>의 탄생도 이런 새로운 도전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잘 지내는 중입니다>는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자신'에 관한 이야기다. 두 번째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세 번째는 주변 일상'의 이야기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 중 대기업을 다니다 사업을 시작했고 갑자기 몸이 마비되는 증상으로 건강상 위험을 알게 되었다. 그 위기에서 가정을 되돌아보니 이미 아이들은 다 자라 사춘기를 겪고 있었는데 아들이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있었다. 결국 중2 2학기에 벌점이 쌓이고 친구들과 소동을 일으키며 학교에서 징계를 받게 된다. 그러던 중 아들과 대화를 하게 되면서 아들이 사진 공부를 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한다. 그렇게 아들은 대학까지 사진을 공부하게 되는데 아들의 성인식에 아버지는 선물을 사 주며 이런 말을 한다.  


'아빠가 꼭 해 주고 싶은 말은 성공하란 말 대신 지칠 때까지 시도하고 실패해 보란 얘기야. 많이 실패해 보고 그 대신 거기서 꼭 뭔가를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야.'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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