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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 나를 아프게 하는 거짓말 20가지
레이첼 홀리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이다미디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많은 커리어우먼이 '슈퍼우먼'이 되고 싶어한다. 직장 생활에서도 완벽할 정도로 업무를 잘 소화해내고 가정에서도 완벽한 엄마가 되어 가정을 잘 이끌어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슈퍼우먼이 되는 것은 정말 슈퍼파워, 초인적인 힘을 요구하기 때문에 양립하긴 힘들다.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의 저자가 이런 슈퍼우먼에 가깝다. 남편과 아이 넷을 키우며 책도 쓰고 강연도 다니며 멋진 인생을 살며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저자는 결코 자신의 삶이 그렇게 멋지지 않다고 한다. 책을 쓰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기 전에 블로그에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조금씩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책까지 출판하게 되는데 그 블로그 내용이 아주 흥미로웠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고, 어쩌면 인터넷의 부작용까지 있을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지만 저자는 남들에게 알려지면 부끄러울 정도의 실수도 아주 솔직하게 쓰고 있다. 그런 실수담을 통해 더 큰 교훈과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드는 것 같다.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의 첫페이지에는 저자가 어렸을 때 첫사랑의 남학생이 보는 앞에서 그만 바지에 실수를 했지만 임기응변으로 그 상황을 넘기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임기응변에 강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에피소드에서 저자는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긍정의 힘으로 무장하자고 한다. 어떻게 그런 순간에 자신의 실수를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옷에 생수를 뿌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임기응변에 강했다. 또 살이 찐 자신의 모습이나 임신한 흔적으로 남은 배를 드러낸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전혀 부끄럽다기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용기를 내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했다.
이런 모습들만 보면 어쩌면 저자가 아주 행운이 있는 슈퍼우먼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실상 그렇지는 않다. 목사의 딸이었고 19살이 되도록 남자와 데이트 한 번 해본 경험이 없어 나쁜 남자를 만난다. 게다가 오빠가 자살을 해 힘든 시기를 보낸다. 이렇게 자신의 인생에 어두운 면을 극복하고 지금은 누군가에게 힘과 희망, 용기를 주고 있다. 그 힘든 시기에 저자는 자신에게 조언을 해 줄 가까운 친구나 멘토가 있었으면 아마 다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아마 그때의 경험으로 자신은 누군가에게 조언해주고 멘토가 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