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김지훈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네 아버지 모습은 어떨까? 얼마전 한 인터넷 글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를 보았다. 주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기러기 아빠'로 17년이나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내와 아이는 외국에서 공부하거나 생활하고 한국에서 홀로 남은 아버지는 가족들의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에서 일만하며 가족들을 기다린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많다는 것이다. 가장이라는 입장에서 가족의 경제적인 짐만 지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아버지들은 표현을 잘 하지 못하지만 언제나 자식에 대해 따뜻함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라는 시집의 제목과 같은 시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두명의 남자 이야기다. 두 청년이 술을 마시고 있다. 한 친구가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어떤 위로를 할지 모르고 친구의 호주머니에 돈을 넣어준다. 친구가 돌아가고 난 뒤 자신의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청년은 아버지가 넣어준 배춧잎을 본다. 아마 아버지도 자신을 보며 측은하면서 안스러웠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는 이렇게 끝난다. 아버지는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아들의 호주머니에 몰래 배춧잎을 넣어주며 어디가서 힘든 일이 많은 청년들과 청년의 시절은 지났지만 힘든 자식을 봐야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시였다. 또 '아버지'란 시가 있는데 이 시 역시 아버지와 아들이 등장한다. 아들의 시선으로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라도 하듯 아들은 자신이 자라 어른이 되고 아버지는 그만큼 나이가 들어 더 멀리 가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함께 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물론 시집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에는 아버지와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관'이라는 시에서는 영화를 보러가서 예전에 헤어진 연인을 떠올린다. 팝콘을 먹을지 나초를 먹을지 생생하게 들리던 음성까지 기억이 나지만 혼자서 영화를 본다. 그리고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언제쯤 지울 수 있을지 의문을 남긴다. '여행 후'에서는 여행에서 몸은 돌아왔지만 마음은 챙기지 못했다고 한다. 오랜 여행으로 몸이 나른하고 힘겨워 몸 상태를 챙기지만 여행 후 마음을 잡지 못하는 상황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여행을 다녀온 후 여전히 마음은 현실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는데 여행 후 마음까지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