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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ㅣ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평점 :
'명상록'이라는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지금까지 읽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명상록'은 하버드대학교 권장 도서라고 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이 책 '명상록'을 권장도서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전쟁을 치르는 동안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들을 쓴 책으로 철학적인 사고와 우주와 자연과 신의 본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쓴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 권장도서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의외로 명상록은 간결하고 간단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명상록>은 12개의 주제들로 나뉘어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동양 철학에서도 인간의 삶은 '찰나'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명상록>에서도 그와 같은 글을 읽을 수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인간이 존재하는 시간은 극히 짧은 찰나이며, 인간의 존재는 하나의 흐름이고, 인간의 감각은 희미한 불빛이며, 인간의 육체는 벌레들의 먹이이고, 인간의 영혼은 불안한 회오리바람이다. 인생은 투쟁이고 나그네의 행오리며 사후의 명성은 망각에 불과하다고 한다. 수 천년 전의 로마 황제가 인생에 대해서 생각한 철학이 수 천년이 흐른 후에도 이런 철학이 전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명상록>이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또한 만물은 변화에 의해 끊임없이 생성된다고 하느데 자연의 본성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만들어내기를 무엇보다도 좋아한다. 그리고 현재 존재가 어떤 의미이든 그것으로부터 생겨날 것의 씨앗이기도 하다는 것을 읽으며 자연의 변화와 만물에 대한 저자의 철학도 읽을 수 있다. 만물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기 보다 자연과 생명의 고귀함을 알고 생명은 생명에서 태어나는 것을 일찍부터 깨달았던 것 같다. 또 만물은 어떤 목적을 위해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태양조차도 어떤 목적을 위해 태어났는데 당신은 무슨 목적으로 태어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현대인들 중에는 자신이 태어난 목적을 알지 못해 방황하고 무기력한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인간은 모두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그 목적을 찾아보라고 하는 것이다. <명상록>을 읽다보니 동양의 고전 철학서를 읽는 느낌도 받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공통점을 가지는 것은 아마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