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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
손승휘 지음, 이재현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11월
평점 :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처럼 귀여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이다. 애니도 아니고 웹툰도 아닌데 다소 애니와 웹툽 같은 느낌이 많이 나는 귀여운 이야기였다. 특히 반려동물이 있거나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공감과 함께 장미와 스미레의 이야기가 얼마나 귀여운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 장미와 스미레는 원래 주인인 영식이 어느 집에 내려놓고 가는 바람에 새로운 집사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 집사의 인상이 좋지 않다. 영채라고 부르는 집사후보는 장미와 스미레를 좋아하지도 않고 영식에게 전화해 며칠만 맡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일본으로 간다는 것을 보니 오랫동안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새로운 집사 영채는 영식과 많이 달랐다. 장미와 스미레가 태어난지 두 달만에 영식을 만났고 영식은 그런 자매를 너무나 아끼고 소중하게 대했다. 영식은 장미와 스미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무엇이든 구해주는 그런 집사였다. 반면 영채는 재수생이라고 하는데 잠버릇도 나쁘고 장미와 스미레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전집사 영식이 장미와 스미레를 맡아주면 수고비를 준다는 말에 맡아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장미와 스미레는 영채를 '마녀 집사'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날 마녀 집사가 이상했다. 밤에 잠을 자지도 못했고 그저 벽을 바라보고 누워있었다. 장미와 스미레는 마녀 집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는데 통화를 들어보니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영식이 장미와 스미레는 데리러 온다며 마녀 집사는 가방에서 장미와 스미레를 위한 장난감을 꺼냈다. 그 장난감을 보고 장미와 스미레는 감동하는데 영식의 출장이 길어져 마녀 집사와 계속해서 살 수 있게 되었다. 마녀 집사가 아픈 뒤로 마녀 집사는 캣타워를 사오며 장미와 스미레와 잘 놀아준다. 그리고 집 근처에 장고라는 고양이는 장미를 꾀어 함께 숲을 뛰어다녔다. 마녀 집사가 밖으로 나간 장미를 걱정하며 찾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온 장미를 장고는 다음에도 같이 숲으로 가자고 하지만 장미는 집안에 있기로 한다. 하지만 어느날 장미는 집을 나가고 영채는 정신없이 장미를 찾아다니는데 장미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뒤 장미를 꼭 닮은 아기 고양이를 만나게 되는데 아기 고양이는 스미레에게서 엄마의 냄새가 나고 스미레는 아기 공양이에게서 장미의 냄새가 난다고 한다.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의 두 주인공 장미와 스미레가 집사로 여기는 영채의 이야기인데 영채는 자신의 아픔을 장미와 스미레를 통해 치료하게 되고 정식 집사가 되기로 한다. 읽다보니 따뜻해지는 이야기라 이야기의 끝이 나지 않길 바랄 정도였는데 장미와 아기 고양이, 영채의 뒷얘기가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