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를 건져내랴 - 쉽게 풀어 쓴 로마서
조성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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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물 중 좋아하는 사람을 꼽으라 한다면 나는 ‘바울’을 말한다. 그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성경을 통해서 들은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를 빠져 들게 했다. 그는 누구나 알듯이 그 시대의 지성인이었다. 그리고 다른 어떤 것도 다른 사람보다 못할게 없었다. 그런 그가 변화되어 일평생 자신을 버리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살아갔다. 물론 그에게는 하나님의 크신 힘이 그를 변화시켰지만 과연 나라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그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신약의 많은 부분을 쓴 바울. 사도행전에서부터 시작되는 그의 이야기는 나의 눈과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로마서. 여기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있다. 로마서는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후기를 통해서도 말하고 있듯이 이 책에서는 1장에서부터 8장까지 쓰여 있다. 이 부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한 구원의 도리가 있기 때문이다. 9장부터 16장까지는 구원문제라든지 교회 생활에 대한 권면, 개인적인 전도 계획 등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 조금 아쉬운 부분은 내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14장에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나의 행동으로 인한 다른 믿음의 사람들이 시험 들게 하지 말라는 내용의 구절인데 이 구절로 인해서 바울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무엇이 나를 건져내랴’와 ‘누가 나를 건져내랴’에 대해 설명한다. 무엇과 누가. 그리 잘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누가 나를 건져내랴가 더 깊은 의미로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구원이 믿음에 있다고 하지만 그 믿음 또한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적으로 무엇이 아닌 누가가 맞는 것이다.

사도 요법.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일이여서 그런지 가장 눈에 들어왔다. 나의 어려움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아픔을 돌봐주는 것. 지금의 나는 믿음생활에서 보자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삶을 살고 있다. 고치려고 해도 자꾸 넘어지고 만다. 그러나 한 가지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사도요법이다. 지금의 나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나중에 다른 사람이 똑같이 힘들어 할 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의 아픔, 어떻게 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인지 알고 있기에 나는 그것을 잘 기억해 두려 한다.

이 책은 단숨에 읽기에는 너무 힘들다. 아니 벅차다고 해도 될 것 같고 곱씹어 봐야 한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한 번에 읽고 넘기기에는 너무 쉽게 넘겨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로마서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면 더 알아가고 싶다면 몇 번이고 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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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으로 승부하라 - 기도의 성층권으로 가는 21일 무릎기도 무릎으로 승부하라
김은호 지음 / 두란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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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기도할 때의 모습이나 예배할 때의 모습들에 대해서...
기도할 때는 무릎으로 해야 한다. 예배 때는 경건한 모습으로 해야 한다는... 그러나 이러한 모습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왜 형식적인 것에 목 메여야 하냐는 마음을 품게 된다.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경건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이러한 모습들로 변해갈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무릎으로 승부하라와는 조금 상관이 없긴 하지만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이다. 우리가 무릎으로 승부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과 마음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3개의 큰 주제, 21개의 소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야기의 전반에 여러 기도의 사람들에 대해 나온다. 이미 우리들이 많이 들어보았고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새로운 면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나온다. 그리고 이 책의 다른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의 방법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우리는 설교를 들을 때 가끔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주기도문의 방법과 흐름대로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느냐는 우리들의 질문에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방법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주기도문은 예배가 끝날 때 습관적으로 외운 것을 반복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미 다 외워버린 시점에서 그 뜻을 다시 해아려 기도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그 문제점 또한 집어주고 있다. 기도에 대해 여러 성경인물들과 주기도문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인지 기도에 대해 기존의 생각을 뒤집거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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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
김시민 지음, 이상열 그림 / 리잼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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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동시집이다. 그런데 동시집을 볼 때마다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여러 생각에도 잠기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한편한편 읽어갈수록 별 감흥도 없고 오히려 한숨이 나오게 된다. 예전에는 어떤 생각으로 동시집을 보았는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이야기는 4개의 주제로 나눠진다. 그 중에서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들어오는 부분은 1부인 우리 학교에 놀러오세요 이다. 그나마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옛 추억에 잠겨들었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학교에서의 이야기, 그리고 학창시절 놀았을때의 이야기, 특히 선물에 몰려들었던 반장선거 등에서 웃음 자아내기도 하고 옛 추억에 잠겨들게 했다.

여러모로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먹을 이용한 그림이여서 그런지 그림들이 조금 어두운면이 강했다. 묵을 이용한 그림이 그게 특징이랄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보기에 조금 더 밝은 색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읽을 책이기에 시를 이용해 여러 생각보다는 그저 편히 보고 웃을 수 있는게 더 좋을 테지만 그림때문인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더 어두워지고 가라앉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책의 뒷부분을 통해 시에 대한 해설도 덧붙여 준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안성호님이 앞에서 다룬 시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아이들이야 상관없겠지만 자식을 둔 어머니는 이 부분을 통해 이 책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나의 마음을 더 가꿔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 감정도 생각도 들지 않는 나의 마음을 가꾸어 동시집을 통해서 동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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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하루
이나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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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소설을 많이 읽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여러 책과 번역을 한 작가나 다른 것을 보고 이 책을 고른 것은 아니다. 그저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골라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나의 이런 마음은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총 아홉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이야기들은 책의 표지에 나와 있듯이 ‘인간을 이해하는 아홉 개의 퍼즐’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단편으로 각각 다른 이야기의 진행이다. 그중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의 이야기도 나와 있고 관심은 없었지만 내 머릿속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은 북한의 간첩 묘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둘 다 저자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다시 한 번 그 사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도 되었다.
아홉 개의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다른 인간에 대해 알려준다. 각각 다른 환경과 상황에 따른 인간의 모습. 비록 아홉 개의 이야기로 인간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야기들로 우리들을 그 이야기로 빨아들인다. 자신이 살아가는 상황이 아닌 자신 이외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들을 빨아들이면서 그들의 삶을 경험해 보게 한다. 인간을 이해하는 퍼즐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아홉 개의 삶을 경험해 보면서 인간을 이해하는 이야기. 이 책이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책을 읽는데 불편한 점이 있었다. 내 주관적인 내용이지만 책의 편집이 읽기 불편하게 되어있다. 건성으로 읽지 않는 이상은 책의 내용을 알아 가는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한다. 책의 문단 나눔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눔이 필요한 곳에서 되지 않으니 읽는 흐름이 끊겨버린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야기에 사투리가 조금 많이 쓰여서 그런지 이게 오타인지 사투리인지 분간하기 힘든 점도 있다.

그래도 이야기의 흡입력이나 내용을 본다면 정말 재밌게 읽었다. 처음 접하는 이나미의 소설집. 앞으로 그녀의 소설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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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유머 테라피
박영만 엮음 / 프리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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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지만 새로운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평소에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를 보면 가끔가다 개신교와 조금 관련이 되어있는 유머를 발견하게 된다. 그전에는 왜 그런 유머를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고 개신교와 하나님을 깎아 내리는 것 같아 화만 났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전체적인 면에서 크리스천과 하나님에 관한 유머가 담겨 있다. 그 전에 방송을 통해서나 인터넷을 통해서 본 내용도 있고 새롭게 접하는 내용들도 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책으로 읽었을 때 재밌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었다. 흔히 책을 읽다보면 재밌는 유머가 있어서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주는데 책에서의 느낌이 살아나지 않아서 핀잔을 자주 받는다. 이 책도 재미있어서 이야기 해보려고 생각해 보았는데 이 책에 있는 유머도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살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이 책은 유머로만 끝나지 않는다. 각 유머에서 말하고 있는 뜻에 맞는 성경 구절을 적어줌으로써 좀 더 성숙된 삶을 살아가게 한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책의, 유머의 분량이 많아서인지 유머의 뜻과 성경 구절의 뜻이 맞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차라리 책의 분량을 줄이던지 아니면 좀 더 신경을 써서 성경구절을 찾아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 책의 유머를 통해서 딱딱해지지 않은 신앙생활을 했으면 한다. 아직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 모르겠지만 유머가 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좀 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신앙생활을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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