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을까? 아는 동생의 카톡 프사가 책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었다. 평소 책을 좋아하던 나로서는 무척이나 관심이 갔다. 광주에 저런 곳이 있나? 그 후로 알게 된 사실은 광주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겼다는 것!! 알라딘 충장로점의 진입로에 보면 매우 이쁘게 도서 디자인이 되어 있다. 지금은 많이 빛이 바래 덜 이쁘지만 처음 생겼을 때는 얼마나 이쁘던지..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진입로의 사진이다.
충장로에 알라딘이 생기고 나서 참 자주 들락날락했던 것 같다. 필요한 책이 들어와 있으면 들리기도 하고, 충장로에 약속이 잡히면 미리 도착해서 한번씩 둘러보는 것도 일이 되었다.
그렇게 충장로점을 들락날락 거리다가 상무점이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충장로점만으로도 매우 만족했었는데 광주에 하나가 더 생겼다는 이야기에 들리게 되었다. 물론 상무지구가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내가 사는 곳은 동쪽끝에 상무지구는 서쪽에 치우쳐져 있어 쉽게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릴 수 밖에 없기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시간 가까이 걸리는 길. 그러나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먼 길을 돌아 도착한 알라딘!!
진입로가 생각보다 좁고 충장로 같이 특별한 인테리어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만화책들. 이곳은 출입문이 두곳인데 내가 들어왔던 곳은 문을 열면 바로 만화책들이 보인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만화책을 읽진 못하지만 항상 눈이 가는 곳이 만화 진열대가 아닌가 싶다. 좋아하는 만화가 들어오면 사두고 싶긴 하지만, 좋아하는 만화는 인기가 있는 건지 잘 안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나와도 금방 다시 팔리는 것 같기도 하다.
전공 때문일까? 가게 되면 무조건!! 무조건!! 살펴보게 되는 기독교출판물들.
중고서점에서 사는 책의 95%가 종교서적인 것 같다. 이날도 좋은 책을 사서 갔다.
그 외에 교양, 철학, 인문 쪽도 공부해야 할 것 같아 종종 보게 된다. 물론 어떤 책이 좋은지 몰라 책을 소개해주는 티비 프로그램이나 추천도서 위주로 고르긴 하지만 역시나 이런 책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알라딘 굿즈. 항상 관심은 가는데 결국에는 책에 밀려 사지 못한다. 이것 하나 사느니 책 한권을 사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은 공감하지 않을까?
알라딘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이다.
이곳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은 생각보다 작았다는 데 있다. 충장로점의 1/3정도 되는 것 같다. 이제 세번째 방문인데 자주 가는 곳 외에는 아직도 어디에 무슨 책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매장이 작아서 그런지 충장로점에는 있는 천장에 붙은 표시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책이 있는 곳이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눈이 마음이 정신없는 가운데 평안함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