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하루
이나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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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소설을 많이 읽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여러 책과 번역을 한 작가나 다른 것을 보고 이 책을 고른 것은 아니다. 그저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골라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나의 이런 마음은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총 아홉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이야기들은 책의 표지에 나와 있듯이 ‘인간을 이해하는 아홉 개의 퍼즐’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단편으로 각각 다른 이야기의 진행이다. 그중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의 이야기도 나와 있고 관심은 없었지만 내 머릿속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은 북한의 간첩 묘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둘 다 저자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다시 한 번 그 사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도 되었다.
아홉 개의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다른 인간에 대해 알려준다. 각각 다른 환경과 상황에 따른 인간의 모습. 비록 아홉 개의 이야기로 인간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야기들로 우리들을 그 이야기로 빨아들인다. 자신이 살아가는 상황이 아닌 자신 이외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들을 빨아들이면서 그들의 삶을 경험해 보게 한다. 인간을 이해하는 퍼즐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아홉 개의 삶을 경험해 보면서 인간을 이해하는 이야기. 이 책이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책을 읽는데 불편한 점이 있었다. 내 주관적인 내용이지만 책의 편집이 읽기 불편하게 되어있다. 건성으로 읽지 않는 이상은 책의 내용을 알아 가는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한다. 책의 문단 나눔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눔이 필요한 곳에서 되지 않으니 읽는 흐름이 끊겨버린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야기에 사투리가 조금 많이 쓰여서 그런지 이게 오타인지 사투리인지 분간하기 힘든 점도 있다.

그래도 이야기의 흡입력이나 내용을 본다면 정말 재밌게 읽었다. 처음 접하는 이나미의 소설집. 앞으로 그녀의 소설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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