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지 마 과학! 1 - 정신이 달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1
신태훈.나승훈 지음,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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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 과정 기반(물리, 생물, 지구과학, 화학 등)의 구성이라
유치원생은 어렵지 않을까?
게다가 만화 형식은 거의 노출하지 않았어서
거부하면 어쩌지 염려했는데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재미있다며
몰입해서 읽더라구요

제가 봐도 이야기 전개가 아이들 유머 코드 저격이라
흥미 유발에 제격이었고
실생활 속 과학적 원리와 핵심 개념을
한번 들어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머리에 쏙쏙 박히는 구성이었어요
없던 호기심도 생기겠다 싶을 정도로 :)

과학적 질문을 기발하고 유쾌하게 해결하고
아이 스스로 워크북 풀며 다양한 형태로 개념 정리하면서
핵심 정리 카드로 놀이하듯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놀이처럼 딱딱하지 않고
부모의 강요도 큰 개입도 없이 가능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워낙에 과학 책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이참에 전 시리즈 구매해서
아이 기호에 맞게, 전집이랑 교차로 읽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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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의 체크인
김미라 지음 / 니케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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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 프랑스 노르망디,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여행의 기록을 음악으로 엮어낸 에세이

김미라 작가의 '열두 번의 체크인'

KBS 클래식FM ‘세상의 모든 음악' > ’여행자의 노트' 코너에서
오랜 시간 청취자들의 여행 경험을 풀어내던 노련함일까
흔하디 흔한 여행 기록이 아니다

화려한 관광지 나열이 아니라
도시 속 익히 알려져 있지 않은 곳, 역사, 예술과 문화 등
작가의 방대한 지식이 어우러져 마치 다큐 느낌이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그곳의 온도가 느껴질 정도로
감성적이고 섬세한 묘사,
특히 체크인 마다 멋진 음악을 선별하여 넣은 QR 코드까지

도시와 삶, 음악과 감정이 교차하는
‘감각의 기록'처럼 읽혔다


시칠리아에는 시칠리아식 문제 해결법이 있었다.
태양의 세례를 듬뿍 받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무거운 것을 가볍게 다룰 줄 알았다.
여행 내내 곤란하거나 속상한 일이 생길 때마다
시칠리아 사람들은 느긋하고 가볍게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중략)
그래. 죽고 사는 일만 아니라면야 뭐 어때?
천천히, 쉬엄쉬엄, 가볍게 사는 거지! 쓸데없이 무거운 마음은
이따금 번쩍번쩍 들어 올리면서 사는 거지!

P 64, 세 번째 체크인


'노동의 숭고함과 현대인의 고독'을 상징한다는
해머링 맨에게서 나는 '영혼의 망치질'을 떠올렸다
대장간에서 울퉁불퉁한 금속을 펴기 위해 망치질을 하는 것처럼, 인생의 울퉁불퉁한 슬픔과 상처를 펴는 망치질이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나는 노트에
’한 번의 여행은 한 번의 망치질이라고 써 놓았다.

P 240, 열 번째 체크인

여러 도시에 이르러 열두 번의 체크인은 곧,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잠시 내려놓는 쉼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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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10만 부 기념 양장 특별판)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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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이라는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많다.
하버드 출신 생태학자, 서울대 교수 ...
하지만 ‘최재천의 공부’를 읽고 난 뒤
가장 마음에 남는 그의 모습은 ’삶으로 공부한 사람’ 이다

이책은 그가 저널리스트 안희경과 나눈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단순한 지식 전달이라기 보단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실천해온
한 지성인의 고백이자,
우리 사회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반성,
그리고 그 안에서 진짜 공부의 길을 찾고자 하는 여정이랄까

질문 없는 교육, 목적 없는 암기,
줄 세우기 경쟁이 어떻게 아이들의 자율성과
호기심을 질식시키는지 조곤조곤 짚고
공부는 ‘나답게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 강조하면서

아이를 ‘통제’하려는 교육이 아니라,
세상을 관찰하고 질문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을 제안한다

이런 맥락에서 공부가 입시를 위한 도구로 전락한 지금,
’최재천의 공부’는 그 본질을 회복하자는 진심 어린 외침 같다.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공부’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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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봄식씨 - 우리 집에는 이상한 고양이가 산다
지예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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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고 고양이의 일상인가? 싶었는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들이
세상을 다시 마주할 수 있도록 건네는 다정한 손길 같았던 책.


주인공 봄식씨는 비 내리던 어느 봄날 작가에게 구조된 유기묘로
먹는 것도, 숨는 것도, 감정 표현도 독특하다.
마치 누군가의 마음속 깊은 곳을 닮은 존재처럼

“겁이 많아도 괜찮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천천히 나아가도 돼.”

이책은 무서워도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법을 배운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존재, 봄식씨를 통해
모든 아이들에게, 그리고 아이였던 어른들에게 말을 건넨다.

마음을 다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천천히 나아가는 그 자체로 충분히 용감하다고 :)

신학기 낯선 상황에 힘들어하는 아이들,
겁 많고 내성적인 성향의 아이들에게 큰 공감을 줄 것 같고
동시에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상처로 남아 있는 어른들,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들에게는 깊은 위로를 전할 작품이다.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맞아, 우리 고양이도 이래“ 미소 지을 장면도 있지만
두려운 기억 때문에 세상에 대한 경계가 심한 모습을 보며
그저 귀엽고 유쾌한 그림책이라고만 보기엔,
책에 담긴 감정의 결이 훨씬 더 섬세하고 묵직하구나 생각도 든다.

타인에게 보여주지 못한 내재된 상처와 두려움,
기꺼이 그 두려움을 마주하고 용기 있게 살아가는 법

“나도 무서웠지만, 이렇게 다시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 안의 봄식씨들에게 건네고 싶은, 다정한 응원이 담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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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질 늑대 마음그림책 21
이상미 지음, 조경희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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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아?"
"그것 보다 이게 더 맞지"
순간적으로 툭툭 튀어나오는 한 마디가
주변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것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부부가 나란히 읽어도 좋겠다 싶은 것이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쉽게 지적하는 편인데
이것이 애정의 표현이 아니라 공격이 될 수 있음을
또 관계의 온도는 말의 톤에서 시작 됨을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적하는 습관을 비판하지 않고
'왜 우리는 그렇게 말하게 되는가?'라는 질문과
그 안에서 이해와 공감을 찾아가는 길을 제시해 주기에
온가족이 둘러 앉아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아이와 읽으면서도
"왜 친구는 자꾸 남을 지적할까?"
"듣는 입장에서 어떤 기분일까?"
양측의 입장을 헤아려보며
지적이라는 행동이 단순히 틀린 것을 고쳐주는 게 아니라
관계를 해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부드럽게 짚어줄 수 있어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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