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강사의 기술 - AI시대의 프로강사 시크릿
박조은 지음 / 라온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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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하는 문장이었다. 핵심만 임팩트 있고 간결하게 전하는 강사가 명강사라는 말이다.

주례사나 교장 선생님의 긴 연설에 매우 지루했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해도 사람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채우기 위해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낭비하는 것보다는 강의의 질이 훨씬 중요하다.

이 말은 강사가 모든 것을 다 알려주기 보다,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학습자 스스로 탐구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명강사라는 뜻이기도 하다. 빨리 끝내는 강사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시간과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격차 강사는 청중이나 수강생들이 강의의 핵심 내용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렇게 핵심만 전달하여 학습 효율을 높이는 강사가 바로 명강사다. 듣는 사람들의 집중력을 유지하고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 또한 초격차 강사가 갖춰야 할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나도 초보 강사 시절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 주려고 했었다. 신입사원을 가르친다거나 과외를 한다거나 누군가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려 할수록 학생들은 버거워 하며 오히려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시간당 공부할 분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하나를 가르치더라도 학생들이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복습과 확인 위주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답이다.

초격차 강사의 또 다른 팁은 강의 에너지 관리다. 강의 시간에 지식 전달에만 치중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강의 에너지 관리다.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완급을 조절하거나 참여형 활동을 도입하는 등 책을 참고해서 효과적인 강의 에너지 관리 전략을 세워보자.

저자는 과거에 어린이집을 운영했었다. 어린이집이라는 울타리 안에만 있던 저자는 세상에 뛰어들어 모든 것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배웠다.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막막했던 그녀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준 것은 바로 강사라는 직업이었다.

강사로서 너무 아는 것도 없고 막막했던 그때 누군가가 좀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그동안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강의 계획서 작성부터 강의 과정 기획까지 직접 경험하고 배우며 체득한 실전 지식을 사소한 것까지 수집하고 자료를 모아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온갖 힘든 순간들을 극복해나가면서 노하우가 생겼고, 마침내 자신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성공들이 하나씩 쌓여, 디지털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았음에도 전국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미숙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배우려는 자세가 진정한 용기가 아닐까? 저자는 아직 새내기 강사라도 이 책을 통해 누구든 마음먹고 노력하면 초격차 강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한다.

이 책은 초보 강사에게는 보다 잘 가르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고, 현직 강사에게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기업 교육 강사, 라이프 코치, 경영 컨설턴트, 학습 코치 등 가르치는 모든 분들에게도 유용하다.

아울러 새로운 도전을 앞둔 예비 강사들,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발표자들, 그리고 자신의 업무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모든 분들이 작게나마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정답까지는 아니더라도 용기와 힌트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수강생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코치이자 조력자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수강생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초격차 강사의 시작이다. 평범함을 넘어선 초격차 강사의 역량은 어때야 하는지, 그에 대한 실용적인 전략과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최근 AI를 활용하는 다양한 프롬프트 입력 법도 배운다.

강의는 단순한 수업 시간이 아니라 경험을 디자인하는 과정이다. 모든 강의는 내용의 구성부터 전달 방식, 몰입도를 높이는 상호작용 등 제반 요소들이 수강생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특히 그저 재미있는 강의가 아닌 기억에 남는 강의를 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초격차 강사의 노하우다.

저자는 실제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초격차강사의기술 모든 것을 아낌없이 공유한다. 강의 시작부터 마무리, 질의응답 처리 방법, 자료 활용법은 물론이고 심지어 강사의 이미지 관리까지 다룬다. 이런 실질적인 비법은 강사로서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강의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장기적인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꼭 배워놓자. 대한민국 교육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싶다면 다양한 정보 수집 루트와 도구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챗 GPT와 스레드를 강의에 도입하려는 강사들은,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배울 수 있다. 나는 AI는 그래도 좀 알고 있었지만 메타가 출시한 스레드(Threads)는 매우 생소했다. 스레드는 텍스트 중심의 간결한 소통과 인스타그램과의 연동성, 그리고 즉각적인 상호작용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을 활용해 강의 도구로써 자유로운 질문과 의견 교환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나온다.

스레드를 이용해 강의 주제 관련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거나, 간단한 설문조사도 할 수 있다. 특정 내용에 대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하여 강의의 몰입도를 높일 수도 있고, 정기적으로 자료를 배포하거나 과제 제출과 피드백 공유의 채널로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학습 팁과 강의 콘텐츠의 핵심 내용을 공유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빠른 소통을 위해서라며 반말로 하는 소통 방식이 맘에 들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들어가 보니 존댓말을 쓰는 분들이 훨씬 많아졌다. 반말로 하는 사람을 피하고 존댓말을 쓰는 사람과 소통하면 된다. 규칙은 강사가 만드는 거였다. X(트위터)가 280자까지 적을 수 있는 반면, 스레드는 500자까지 적을 수 있으니 이왕이면 존댓말을 사용하자.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아주 훌륭한 소통 도구가 될 것이다.

노션(Notion)은 강력한 올인원 워크스페이스 도구다. 강의에 도입하면 강의 준비, 일정 관리, 자료 공유, 학습자 관리, 상호작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강의안 관리는 노션이 최고다. 강의 대시보드, 각 주차별 페이지 만들기, 템플릿 활용은 물론,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오디오, PDF 등 모든 형식의 파일을 노션 페이지에 임베드 하거나 첨부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했다.

임베드(Embed, 끼워 넣다, 내장하다, 포함시키다)란 노션 페이지에 유튜브 영상이 바로 재생되게 하거나 식당 위치를 구글 지도로 바로 표시되게 하는 것처럼 영상이나 문서, 파일을 직접 삽입해서 페이지 안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른 페이지로 이동할 필요가 없이 블로그에서 바로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처럼 아주 편리한 기능이다.

챗 GPT를 활용해 초기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아이디어. 목록을 정리하며, 협업과 피드백을 활용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강의를 '좋은 강의'를 넘어 '잊을 수 없는 강의'로 진화시키자. 저자는 확신한다. 언젠가는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 시작하길 참 잘했어"라고 미소 지을 날이 올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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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겨울이 남긴 것들 - 암은 씨앗이고 꽃이고 열매였다
이경연 지음 / 나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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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지금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암 환우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암을 온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암을 단지 극복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고, 암의 의미를 깨달아 자기 성장의 기회로 삼은 맨발 걷기와 비타민C 전도사다. 자연 치유 8년 차인 그녀는 신앙과 맨발 걷기로 지금의 평안을 기적처럼 누리며 살고 있다.

저자는 2017년 12월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혜롭게 병원을 최소한으로만 활용한 후, 병원에서 권한 항암과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요법 없이 자연치유법만으로 건강을 지켜가고 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는지 그 방법과 지혜들을 나눈다. 암을 그대로 삶으로 가져와 받아들이고 순하게 살아냄으로써 암은 감사와 행복이라는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작가님께서 직접 보내주신 책의 첫 장에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손글씨 글이 적혀 있어서 감동이었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기에 암도 싹 나으신 것 같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을 내 가족들 중 누구도 아닌 내가 겪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 다해 감사했다." (p.45)는 말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는 건강과 풍요를 끌어당기는 자석이라고 매일 확언하시는 작가님의 사랑의 에너지가 전해지는 듯했다.

우리 몸은 강력한 자연 치유력과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속 세포들은 그 본연의 기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치유 조건들만 갖춰 주면 누구나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 자연 치유 철학의 핵심이자 출발점이다. 더 나아가 이 같은 사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자연치유 노력을 지속해가는 근간이 된다.

책 읽기와 강의 듣기를 좋아하는 저자의 오래된 습관들이 이 과정들을 즐기며 올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 습관은 이 책에서 인용된 수많은 책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도 작가님께서 인용하신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서 글감에서 찾아 기록해 놓았다. 이승윤이라는 가수도 알게 되었는데 음악이 시처럼 아름다웠다.

내 몸은 경이로울 만큼의 자연 치유력과 회복 탄력성을 가진 최고의 명의이며 비교불가의 힐러 또한 내 안에 있다. 이 사실에 대한 인식과 확신 또한 자연 치유 여정의 핵심이다. 이 책에 나오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자연치유법인 뉴스타트를 알아보자.

뉴스타트(NEW START)

Nutrition (영양) : 현미채식 위주의 건강식

Exercise (운동) : 즐겁게 숲길 걷기

Water (물) : 하루 2000cc

Sunlight (햇빛) : 햇빛은 보약이다.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밤이 되면 이 세로토닌이 면역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변환되어 망가진 몸 구석구석의 세포들을 복구하고 회복시킨다. 멜라토닌은 숙면까지 유도한다.

Temperance (절제) : 과식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간식도 일체 먹지 않았다. 과식은 과도한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고, 정상세포들을 망가뜨린다. 이것을 '소화과정에서 발생되는 발암물질'이라고 한다. 이 활성산소를 해결해 주는 것이 비타민C이다.

Air (공기) : 산책을 하는 숲길에서는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킬 수 있어서 암세포가 좋아하는 저산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Rest (휴식) : 9시만 되면 잠자리에 들었다.

Trust in Divine Power (하나님을 의뢰) : 아침저녁 2번씩 예배당에 모여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을 새로이 만날 수 있었다.

이 운동은 엔돌핀 박사로 잘 알려진 이상구 박사님의 치유법의 근간이 되었다고 한다. 속초에 있는 뉴스타트 센터에서 활동하고 계신 박사님은 이 치유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새 생명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생생한 자연치유의 이야기를 접해보자. 이 책에서는 단점과 주의할 점 그리고 본인이 느꼈던 모든 것들을 숨김없이 모두 이야기 한다. 나는 저자님의 이런 솔직한 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도 옛날에 이상구 박사님의 비타민 C 강의를 듣고 지금도 열심히 비타민 C 메가 도스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는 감기약 대신 늘 비타민 C를 왕창 먹고 감기를 몰아냈다. 그러다 보니 확실히 면역력이 좀 강해진 것 같다. 비타민C는 영국산이든 중국산이든 천연이든 성분이 다 비슷하다고 해서 나는 항상 가장 싼 걸로 산다.

암은 죽음을 예고하는 병이 아니다. 치유에 적합한 마음습관과 생활습관 그리고 환경과 선택에 의해 치유에 이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전보다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김미경 강사님은 강의에서 암은 이제 불치병이 아니라 만성질환이라 평생 암을 관리하면서 같이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아마 후성유전학을 알고 계서서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을까?

후성 유전학(Epigenetics)이란 DNA 염기 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는 현상과 그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유전자는 뜻에 반응한다. 유전자는 변하고 회복된다. 유전자는 끊임없이 변화해서 종의 진화와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 예로써 코끼리 상아 이야기가 나온다.

내전이 많은 아프리카에서는 그 자금 마련을 위해 코끼리 상아 밀렵이 성행했다. 코끼리는 모성애가 강한 동물이다. 밀렵꾼들 때문에 쓰러져 상아가 뽑힌 처참한 자기 무리들의 모습을 보며 어미 코끼리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 새끼들은 상아가 없어야 안전할 수 있겠구나. 상아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슬픔에 빠진 그 어미들의 간절한 의지와 염원이 세포 속 유전자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상아가 없는 새끼 코끼리들이 많이 태어난 것이다. 이것이 유전자는 뜻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증거다.

후성 유전학 이론은 국내 카이스트 연구 결과로도 그 가능성이 입증되었다. 조광현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팀은 10년 가까운 연구 끝에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가 임상 실험으로 입증될 경우 암을 당뇨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뒤집는 연구인 것이다. 또한 유전자는 변할 수 없다는 기존 의학계의 통념을 깨뜨리는 대반전이기도 하다.

개그우먼 조혜련 씨의 친정어머니는 77세에 하나님을 영접하고 매일 성경을 읽었다고 한다. 성경 4독을 마쳤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 방광이 망가져 소변줄에 의지해 생활했는데, 그 소변줄을 떼게 됐다는 것이다. 그 병 때문에 그만 살고 싶었는데 말씀을 읽다가 치유가 일어났으니 얼마나 감격했을까? 이런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사실에 나도 신앙과 믿음이 뭔지 궁금해졌다.

저자는 치료가 아닌 온전한 치유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름의 철학이 연동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치유에 적합한 습관들을 지속해 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습관들이 정착되었다 해도 한순간에 다시 무너지는 일은 너무나 쉽다. 그래서 암을 앎으로 극복하며 좋은 습관을 유지해야 하나보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내 안에 있는 나를 변화시키는 일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결코 열어 볼 수 없는 문을 열어봤고, 그 문으로 들어가 봤고, 그 문을 통과한 사람만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삶으로 경험하고 있는 저자는 스스로를 최고의 단계로 업그레이드해 준 리더는 바로 내 안에 있었다고 한다. 암이라는 한 방의 결정타가 아니었다면 본인은 결코 이렇게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그것은 인생의 겨울이 내 삶에 남긴 뜻밖의 선물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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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의 싸이코들 - 시나리오로 쉽게 이해하는 성격장애
두에인 L. 도버트 지음, 이윤혜 옮김 / 황소걸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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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떤 사람의 행동과 태도에 의문이 있다면 그 사람과 관계에 헌신하기 전에 주의 깊게 살펴 보라. 성격 장애 진단을 내리는 데 서두르지 말고 거리를 두고 행동과 태도를 관찰하라. (p.265)

나는 이 책의 차례를 훑어보다가 회피성 성격장애의 특징인 억눌려 있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부정적 평가에 민감하다는 말과 의존성 성격장애인 스스로 판단하려 하지 않고 타인에게 지나치게 순응한다는 부분에 해당되어, 혹시 나도 성격 장애가 있는 건 아닐지 궁금해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나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다 있는 것 같았다. 다행히 큰 스트레스 상황이 지나면 다시 평온해지니까 성격 장애는 아닌 듯?

성격 장애라는 개념을 공부하지 않으면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그 결과 다른 사람에게 성격 장애의 특징이 나타나도 그것을 제대로 식별할 수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주변에는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이 꼭 있다. 어쩌면 그 사람이 바로 나의 배우자나 자녀일 수도 있고, 혹은 직장 상사나 동료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문제가 나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면 좋은지 갈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나처럼 성격장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어려운 의학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일상적인 시나리오를 통해 설명해 주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읽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성격장애는 크게 A 타입 : 편집성, 분열성, 분열형 성격 장애, B 타입 : 행동장애와 반사회성, 경계선, 자기애성, 히스테리성(연극성) 성격 장애 그리고 C 타입 :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성격 장애의 11가지가 있다. 이것은 책 표지 뒷면에 "성격장애, 알면 통제할 수 있다"라는 핵심 문구 아래에도 정리되어 있으며, 책의 <차례> 또한 이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3가지 타입별 성격장애의 특징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내가 아는 드라마나 영화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검색해서 정리해 보았다. 책에는 이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비유해서 설명해 준다. 하지만 책 내용을 모두 밝히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책을 참고하고 하길 바란다. 내가 이해한 만큼만 예로 든 것이라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비유를 잘못했을 수도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A 타입 (별나거나 이상한 성격, The Odd & Eccentric)

1. 편집성 성격장애 : 편집이라고 하니 편견, 편식이 생각난다. 어떤 생각에 한 쪽으로만 치우쳐서 (치우칠 , 偏) 비정상적으로 (붙잡을 집, 執) 착하는 것이다. 남을 무조건 의심하고 모두 내 계획을 망치려 한다고 생각하는 <스카이캐슬>의 차민혁 교수 같은.

2. 분열성, 3. 분열형 성격장애 : 분열성 성격장애는 <오징어 게임>의 오일남 할아버지나 영화 <레옹>의 주인공처럼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어하고, 고독하고, 감정 표현도 말도 없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분열형 성격장애는 기이한 생각과 행동을 한다. 마치 드라마 <도깨비>의 지은탁처럼 귀신을 보거나 귀신과 대화를 하는 식이다. 당연히 현실에서는 왕따가 될 수밖에.

B 타입 (감정적이거나 변덕스러운 성격, The Dramatic & Erratic)

4. 행동 장애는 성격장애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춘기 이전에 처음으로 진단받는 장애인데 여기에 포함한 이유는 반사회성 성격 장애와 유사한 특징 때문이다. 행동 장애는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댕냥이에게 해를 가하는 게 아무렇지 않은 아이를 발견하면 반드시 부모에게 알려줘야 할 것 같다.

5.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싸이코 패스와 소시오패스를 포함한다.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 특성이 강하고 소시오패스는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 드라마 <보이스>의 모태구나 <마우스>의 성요한처럼 자신의 행동에 전혀 죄책감이 없으면, 뇌의 기능적 문제로 인한 싸이코패스에 가깝다.

소시오패스는 <이태원 클라쓰>의 장근원처럼 옳고 그름을 인지하고, <스카이캐슬>의 김주영 처럼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죄책감은 없다. 이는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경우다. 반사회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아예 만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6. 경계선성 성격장애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이며, 자기 파괴적이다.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얼굴 없는 미녀>의 김혜수가 연기한 지수가 대표적인 예다. 또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고문영이 문강태가 떠날까봐 극도로 불안해하는 모습도 여기에 해당된다. 책에 나오는 타미의 시나리오와 비교해 보면 더 잘 이해가 될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치료받으면 대부분 나아진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한결같은 태도로 일관성 있게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7. 히스테리성(연극성) 성격 장애는 연극배우처럼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고, 과장된 감정 표현을 하며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한다. 영화 <아가씨>의 히데코처럼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서 주변 인물들을 자신에게 묶어두려 하거나,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처럼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도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책에서 보먼 트레이시의 남편은 히스테리성 성격장애의 피해자였고, 결국 트레이시와 이혼한다.

8.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신이 특별하고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처럼 자신이 법위에 있다고 믿거나 <내부자들>의 장필우 의원처럼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회장 역시 자신이 가진 권력과 부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블레이크와 질의 예가 나오지만 이 성격 장애는 남자에게 훨씬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임상의학자들은 흔히 '남자의 자존심 장애'라고 부른다.

C 타입 (걱정하거나 두려워하는 성격, The Anxious & Fearful)

9. 회피성 성격 장애: <굿 윌 헌팅>의 윌 헌팅처럼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가 와도 실패와 거절에 민감해서 자신감이 없고, 다른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기를 두려워한다. <나의 아저씨>의 아이유가 연기한 이지안도 비슷한 예이다.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고 칭찬이나 따뜻한 말에도 불편해한다. 책에 나온 시나리오의 예인, 식사 초대에 응했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온 마이크의 사례를 떠올려 보면 더 쉽게 이해될 것이다.

10. 의존성 성격 장애: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김선우가 성보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헌신적이며, 자신의 감정보다 보라의 결정과 생각을 따르는 것이나, <기생충>에서 박 사장 부인 최연교가 남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모습도 비슷하다. 에이미의 시나리오를 읽어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11. 강박성 성격 장애: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이고, 정리 정돈에 집착하며, 통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굿 닥터>의 김도한 교수처럼 완벽하고 높은 수준을 요구하며, 융통성이 부족하다. <또 오해영>의 박도경이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통제된 삶을 철저하게 살아가는 <국제시장>의 덕수가 이 유형이다. 책에 나오는 존처럼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기준과 규칙, 가치, 도덕을 엄격히 지킨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어떤 장애에 속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성격 장애가 아니라 신경 발달장애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라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우리가 쓰는 싸이코라는 말은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싸이코는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그럴 수 없을 때는 그 특징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르고 싸이코를 일반인처럼 대했다가 피해를 당하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이 책으로 어떤 경우를 싸이코라고 하고 그런 싸이코들은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11가지 유형별로 배워보자.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피해자를 만든다. 피해자는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손실을 본다. 피해자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필요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를 경험한다. 우리는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 때문에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성격장애에 대해 알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괴로워하거나 고통스러워해도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다. 자신만 신경 쓸 뿐 남들에게는 관심이 없다.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거나 고통스러워해도 그들의 감정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자신만의 세상에 살며, 오직 자신의 필요와 욕구만 중요하다.

성격장애가 있으면 충동적으로 반응하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유연하지 못해서 사람을 대하는 자신의 인식이 잘못됐을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어떻게 해서든 상황을 피한 다음,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반대 의견은 무마할 구실을 찾는다. 자신이 틀렸다고 말하는 상대방을 비난하기도 한다.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기 보다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계속되기에 성격 장애인 것이다.

부록에서는 성격장애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그 발전에 크게 기여한 대표적인 심리학자들을 소개한다. 파블로프, 프로이트, 아들러, 카를 융, 피아제, 에리히 프롬, 에릭 에릭슨, 스키너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많다. 이들이 성격장애만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연구와 이론은 인간의 성격 형성과 발달, 그리고 정신 병리에 대한 이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파블로프와 스키너의 행동주의 이론이나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 등을 읽으면서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내 주변의 싸이코들 행동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서 그들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이 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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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방콕 여행지도 2026-2027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방콕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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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물에 젖지 않는, 돌가루로 만든 종이라 만 번을 접어도, 접힌 부분이 해지지 않는대요. 8월에 방콕으로 가족여행 가기로 해서 이 책으로 미리 공부하고 가고 싶어요. 전 방콕에 왜 BTS가 있나 했더니 방콕 대중교통 시스템이었네요. 어떤 먹거리가 있는지도 관광 명소도 궁금한 것 투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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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 조직 - 경기 침체 이후의 턴어라운드 조직전략 3단계
김경수 지음 / 라온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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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돌파 조직>은 어떻게 최강의 조직을 만들 것인지를 고민하는 회사의 CEO나 조직의 최고 책임자들에게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책 속 Expert's Solution(전문가의 해법)에서 저자는 해결책과 맞춤형 해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LG 인화원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교육담당으로 시작해서 팀장과 임원을 거쳤다. 신입사원부터 임원과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두루 경험했기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 직급을 아우르며 각각의 입장과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을 갖게 되었다.

LG 인화원은 LG 그룹 경영이념인 '인화 단결(人和團結)'을 실현하는 요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인화 단결은 사람들이 서로 화합하고 한마음으로 뭉쳐 단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조직 구성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강조하는 중요한 가치다. 이 책이 말하는 최강 조직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위기 극복은 혁신을 통해 가능하다. 혁신에 성공하려면 변화 관리 스킬과 역량이 필요하다. 변화 관리는 조직의 상황과 맥락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직문화와 업종과 시장 환경 등을 함께 고려하여 실행해야 한다. 위기가 아닌 정상적인 경영하에서 평소 위기관리 리더십을 훈련하고 교육해야 한다.

기업에게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1단계는 목표 공유, 2단계는 조직이 변화를 위해 일하게 하는 변화 관리, 3단계는 실행과제에 대한 피드백이다. 이 책은 이 3단계를 3장으로 구성했다.

목표 공유(Goal Holding)

목표 공유란 재설정된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진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처음 팀이 소집되었을 때 팀의 목적과 목표에 대해 명확히 공유하고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특히 각 팀의 스폰서와 이해 당사자들을 리스트 업하고 이들의 기대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

팀 워크에서는 팀원 간의 상호 이해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공동의 목표와 프로젝트 완료 시 최종 결과물에 대한 팀 전체의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모두가 동일한 아웃풋 이미지를 공유함을 의미한다.

우리가 변화를 시도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기회들이 주어질 것이다. 혁신과 변화의 과정이 때로는 고통스럽겠지만, 이러한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회사에 어떤 긍정적인 기회들이 찾아올지 함께 나누고, 서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현재 직면한 위기의 원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구체적인 문장으로 명확히 정의한다. 원인을 파악해야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비전은 조직 구성원들이 즉시 받아들이고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명확한 의미를 제시해야 한다. 이는 여러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서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발전해 나가는 유동적인 비전이어야 한다.

변화 관리(Tasking Working)

1단계를 완료하면 본격적으로 변화 관리를 실행하는 2단계로 넘어간다. 변화 관리는 다음 6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전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다음 변화 저항 세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와 혁신이 성공하려면 변화 주도 세력을 한데 모으고 이들을 지지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저항의 원인에는 기술적, 정치적, 문화적인 요인이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살펴보자.

변화를 지속시키기 위해 조직 피로도를 관리해야 한다. 수험생이나 고시생이라도 매일매일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잘 훈련된 선수라도 장거리 마라톤을 전력 질주로 완주하기는 불가능하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혁신 파워를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하다. 어떻게 전략을 세울 것인지를 배운다.

나는 Expert's Solution에서 배려가 계속되면 권리가 된다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이 말은 경영 실적이 악화되었을 때 복리후생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하면서 나왔는데, 인간관계에서도 딱 떨어지는 말이다. 착해서 남을 배려해 주다가 배려한 사람만 바보가 되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어떻게 균형 있게 배려할 것인지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분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정선을 설정하고, 배려의 선을 긋는 데 도움이 되었다.

변화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을 확실하게 설정하고, 그에 맞는 소통 채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 책에 나온 '채널 조합을 위한 질문표'를 바탕으로 소통 일정표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소통에 지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일정의 우선순위를 혁신 관련 소통에 두어야 한다.

변화를 위한 조직의 시스템과 조직 구조 다루기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나온다. 조직의 시스템과 구조도 함께 변화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혁신에 적합한 평가와 보상 시스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저자는 경험상 제일 난이도가 높은 것이 조직 설계였다고 한다.

마지막은 인재 확보를 위한 변화 관리다. 남귤북지(南橘北枳), 강남의 유자가 강북에선 탱자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귤북지란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재능이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말로 개인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좋은 환경을 선택하거나 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환경은 우리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탁월한 인재를 영입한다고 해도, 그 한 사람만으로 조직이 잘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조직 전체가 함께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외부 영입 인재라도 한계에 부딪힌다. 따라서 외부 인재를 영입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영입된 인재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회사에 갖춰져 있는지 냉정하게 스스로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피드백(Feedback)

마지막은 3단계 피드백이다. 여기서는 변화와 혁신의 모니터링 결과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정 및 보완하여 혁신이 일상화되도록 해야 한다. 사장님이 혁신 활동이 잘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단순히 "네,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해서는 안 된다. 목표 달성 여부를 나타내는 구체적인 척도나 지표를 들어 답변해야만 혁신이 제대로 모니터링되고 관리되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혁신 단계에서 신중하고 치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조직 내에 불신 풍조가 퍼져 다시 혁신에 불을 붙이기가 어려워진다. 혁신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위기와 변화를 관리할 때 리더십 굳히기는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리더십을 굳히는 방법까지 배워보자.

"독자들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강한 조직의 해법을 이 책 속에서 얻어 가기를 바란다."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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