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검색을 이용한 주식 자동매매 완전정복
엑슬론 지음 / 좋은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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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검색식도 중요하지만, 대응 전략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수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 수익모델의 탄생은 '어떤 대응 전략으로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남편이 주식 자동매매를 하고 있는데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실시간 빅데이터 종목 분석 시스템을 보유한 키움증권의 '조건 검색'을 '자동매매 프로그램'과 결합시킨 강력한 자동매매 시스템을 공부하는 책이다. 


키움증권 영웅문 4에 접속하여 '조건 검색'을 클릭하면 검색식을 작성하는 창이 열린다. 이 창에서 '대상 변경'을 클릭하면 자신이 투자할 대상을 선택하는 창이 열리는데 여기서 매수 조건식과 매도 조건식을 작성한다. 이런 과정들을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설명해 준다.


조건 검색만 잘 활용해도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부분의 테마주나 우량주 등을 실시간으로 1초 만에 추출할 수 있다. 게다가 월급 외 수익이나 노후 연금을 만들 수 있으니 자동매매 시스템을 공부하지 않을 수 없다. 고급 정보는 온라인상에 공개하면 안 될 것 같아 생략했다. 


5장까지는 기초 편으로 정말 하나하나 상세하게 사진까지 첨부해서 알려준다. 6장은 실전 자동매매 입문하기, 7장에는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맨 끝에 자동매매 용어정리도 되어 있다. 네이버에 '번개 트레이더' 를 검색하면 키움증권 조건 검색 자동매매 프로그램 카페가 있는데 여기에 가면 직접 만든 수익모델을 올려 주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기가 막힌 검색식을 구상하여 내일의 장이 기다려지고 설레어 잠이 안 올 때, 대개 쪽박이고, 좋지 않은 결과가 대부분이니 무조건 모의투자와 소액 투자로 검증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며칠 결과가 좋다고 투자금을 높이면 처참하게 깨지니 투자금은 서서히 신중하게 검증하며 높이라고 한다. 


마지막 8장에는 실전에서 많이 당한 필자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시초가 매매 전략'이 나온다. '레버리지 풀 베팅 전략'은 리스크가 크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2021년의 번트 연금 실전 매매 기록 즉 소액 실전 자동매매로 6개월간 누적 수익률 100%를 달성한 실례도 공개한다. 


시스템 트레이딩을 처음 접하는 경우 설정 과정이 복잡할 수 있지만, 처음 한 번만 설정하면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진행되고 수익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주식 투자의 신세계다. 그러나 망할 수도 있으니 철저하게 공부하고 연습한 다음 실전에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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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간 고등어
조성두 지음 / 일곱날의빛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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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등어는 산으로 갔다. 봇짐장수 아들 최성원(미카엘)의 손에 들려 산속에 사는 배초향(베스티나)의 어머니 손에 전해졌다. 밥을 얻어먹고 감사의 마음으로 드린 고등어를 인연으로 원이와 초향이 결혼을 약속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등 푸른 생선 고등어의 이야기는 초향, 송이, 유화 세 여인의 이야기다. 세월의 채찍에 멍든 등 푸른 이 여인들의 뒷모습에 울게 된다. 고마운 마음에 산으로 간고등어의 사랑은 엄마에서 엄마에게로 그리고 엄마가 된 나에게로 전해졌다.

아들이 천주교인이 되는 것을 반대하던 원이의 엄마가 초향이의 부모를 고발한다. 아무리 천주교를 믿는 며느릿감이 싫어도 그렇지 어떻게 사람이 고발하면 죽을 줄 알면서 일부러 죽으라고 신고를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내 자식만 귀하고 부모 없이 살게 될 남의 자식은 어떻게 되는 상관없다는 말이니까.

결국 초향의 부모님(배문호 베드로와 마리아)은 고문 끝에 돌아가신다. 그래도 시아버지가 될 뻔했던 최서봉 덕분에 초향은 부모님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초향 앞에 울면서 사죄하는 최서봉. 이런 분이 계서서 그래도 인생은 살만한 것 같다. 초향은 자기 부모를 죽게 만든 시어머니를 용서하며 고향인 경북 청송으로 내려간다.

부모님을 잃은 충격으로 유산을 한 데다가 몸이 쇠약해져 쓰러진 초향을 박춘삼(안드레아)이란 옹기장이 노총각이 구해준다. 산에서 굴을 파고 홀로 지내던 초향은 엄청난 한파가 닥친 어느 겨울날 동사 직전에 처하는데, 이때 춘삼이가 초향이를 또 한 번 살린다. 동상으로 발가락 3개를 잘라낸 초향은 결국 춘삼과 결혼하고 1892년 박송이(엘리사벳)를 낳는다.

초향이의 부모를 밀고해서 죽게 한 시어머니는 중풍에 걸리고 원이마저 초향이를 찾아다니다가 콜레라(호열자)에 걸린다. 최서봉은 죽어가는 아들을 수레에 싣고 38년 만에 초향이를 찾아온다. 그렇게 그리워했던 고등어가 맺어 준 인연인 원이는 초향의 품에서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다음 해 춘삼마저 72세의 나이로 시름시름 앓다가 곁을 떠난다. 초향은 딸 송이의 교육을 위해 경성으로 올라가 용산에 자리를 잡고 최서봉이 남긴 목돈으로 생선가게(어점)를 열었다.

전염병도 두려워하지 않고 원이의 마지막을 함께한 초향이의 행동에 울고, 박춘삼이 얼어붙은 초향이를 살리는장면도 감동이었다. 거듭되는 감동적인 장면드에 오랜만에 펑펑 울었다. 송이는 자신을 강간하려는 민영민 얼굴에 화상을 입히고 자신의 손도 불구가 된다. 얼굴에 화상을 입어 흉하게 된 민영민의 복수로 초향의 가게는 1916년 폐업한다.

송이와 요한을 고문하고 괴롭히던 민영민은 결국 자살한다. 송이는 요한과 결혼해서 1920년 상하이로 간다. 송이는 백화점 구두매장에서 일을 하고 요한은 사무보조 알바를 하면서 첫째 딸 현화가 태어났지만 콜레라로 돌이 될 즈음 죽고, 둘째 딸인 고현아와 아들 고이현, 그리고 막내딸 고유화(아가타)를 낳는다. 그리고 어머니 초향이 72세의 나이로 두 남편 사이에 묻힌다.

일본이 항복을 선언하기 전인 1945년 4월 송이는 53살이 되어 아들 고이현(15세)과 막내딸 유화(9세)를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큰 딸 현아는 오브라이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아들 고이현은 전쟁에서 죽고 막내딸 유화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유화는 자기 대신 총에 맞아 목숨을 구한 임현(가브리엘)과 결혼해서 임세현(스테파노), 임화령(마티아), 임세령(스텔라)을 낳았다. 유화의 엄마 송이는 미국 큰딸 현아에게로 가서 살다가 1978년 낙마 사고로 크리스마스 전야에 기쁨 가운데 고등어(高登魚, 높이 오르는 물고기)가 된다.

세 여인의 등 푸른 이야기를 들으며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서 더 슬펐다. 나도 이런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요한이 딸 유화에게 자장가로 불러주던 동요 <반달>, <고드름>, <고기잡이>는 가사를 읽을 뿐인데도 눈물이 났다.

명태 새끼를 노가리라고 하는 건 알았는데 고등어 새끼를 고도리라고 하는 건 처음 알았다. 고스톱의 고도리가 아니고 순우리말이란다. 한 손이 된 고등어의 고도리인 우리들은 또다시 고등어 한 손이 되어 고도리들을 낳고 사랑하고 그리고 다시 하늘로 오르는 고등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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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수학책 - 내 안에 숨겨진 수학 본능을 깨우는 시간
수전 다고스티노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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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10종류의 사람이 있다(p.63)"

 

이진수 10을 십진법으로 고치면 2가 된다. 그래서 이 농담을 십진수로 말하면 "이 세상에는 2종류의 사람이 있다. 이진법을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가 된다.

 

이진수는 각 자릿수를 2의 거듭제곱으로 나타낸다. ←… 2 2 22 (←… 8 4 2 1) 이진수 '1 0'은 2자리 전구가 꺼져 있고 2자리 전구가 켜져 있는 것이므로 2인 것이다. 나는 이해하는 데 한참 걸렸지만 책을 참고해서 조금 생각해 보면 전구의 비유가 쉽게 이해될 것이다. 나는 컴퓨터에서 쓰이는 이진수의 개념을 처음으로 알게되어 기뻤다.

 

저자는 거의 10년간 수학과 담을 쌓고 살다가 친구의 말에 힘입어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이후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고 어린 시절의 자신은 물론 수포자들과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몸과 마음과 영혼을 위한 수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을 위한 수학은 친숙한 주제를, 마음을 위한 수학에서는 조금 낯선 주제를, 영혼을 위한 수학에서는 4차원 클라인 병과 같은 추상 수학을 다룬다. 총 46장으로, 각 장마다 문제가 1개씩 있다. 수학 좋아하는 분들은 이 문제만 풀어 봐도 재밌을 것 같다.

 

기린의 무늬, 잠자리 날개의 혈관 무늬, 진흙이 갈라지는 무늬가 모두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이었다.

 

달까지의 거리는 대략 38만 3340라고 한다. 종이를 42번 접으면 36만 8644, 43번 접으면 73만 7288쯤 되므로 종이를 43번 접으면 달에 닿을 수 있다. 이제 아이에게 너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고 하지 말고 종이를 43번 접은 만큼 사랑한다고 말해보자.

 

어릴 때 하던 연필 떼지 않고 집 그리기 문제가 나와서 반가웠다. 이 집 그리기는 오일러의 경로라고 한다. 그래프는 꼭짓점과 꼭짓점을 연결하는 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 그래프의 모든 꼭짓점이 연결되어 있고 꼭짓점에 연결된 변의 개수가 짝수인 것이 오일러의 회로다. 오일러가 '위치에 관한 기하학'이라고 했던 수학이 현재 이 그래프 이론이다. 이 이론은 염기 서열을 파악하거나, 대중교통이 움직일 길을 만들 때, 질병이 퍼져나가는 경로를 파악할 때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피보나치수열이란 1과 1을 쓰고 그 다음 항부터는 바로 앞의 두 개의 항을 더해 만드는 수열이다. 1과 1을 더해서 2를, 1과 2를 더해서 3을 쓰는 식이다. 1, 1, 2, 3, 5, 8, 13, 21, 34, 55, 89... 이 수열은 해바라기 가운데 씨앗의 배열 모양이나 선인장, 솔방울, 조개껍데기, 데이지 꽃, 파인애플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국가 지도자 가운데 나이가 같은 사람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사실은 비둘기집 원리 로 증명할 수 있다. 비둘기 집이 4개인데 비둘기가 5마리라면 한 집에는 비둘기를 2마리 넣어야 한다. 즉 n 개의 사물을 m 개의 공간 안에 넣을 때 n이 m보다 크면 하나 이상의 사물이 함께 들어가는 공간이 적어도 한 곳은 나온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195개 나라가 있고 지도자가 1명씩 있다. 사람의 수명은 150년을 넘지 않으므로 1세부터 150세까지 들어가는 방이 150개 있다면 방의 수 보다 나라의 수가 더 많으니까 두 지도자가 들어가는 방이 적어도 한 방은 있을 것이다. 그 방에 있는 지도자들은 나이가 같다. 이렇게 증명하는 것이 비둘기집의 원리다.

 

나는 25장 가능하면 단순하게 바꾸라는 말이 좋았다. 0.9999… =1로, 99.9999… =100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수학을 공부할 때도, 인생을 살아갈 때도 가능하면 간단한 게 좋다. 왜냐고? 0.999999…는 1이니까. 관계도 업무도 공부도 단순하고 간단한 게 좋다. 할 일도 최대한 줄여야 삶에 여유가 생긴다.

 

국제 표준 도서 번호인 ISBN은 출간된 책에 부여하는 13자리 고유번호이다. 처음에는 978이나 979를 쓰고 국별 번호 2자리를 쓴다. 그다음 발행자 번호 4자리와 서명 식별 번호 3자리, 마지막 체크 기호 1자리를 쓰는 것이다. 체크 기호를 생성하는 방법도 나와있다. 집에 있는 책들의 ISBN을 확인해 보니 정말 처음은 모두 978이나 979로 시작한다. 이 책의 ISBN은 979-11-6405-234-9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아직 개발하지 않은 엄청난 수학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타고난 재능보다는 호기심, 열망, 끈기로 내 안에 있는 수학자를 깨워보자.

 

이 책의 분량은 유한하지만, 수학에 관한 대화와 공부는 무한하다(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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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심리학으로 말하고 있어
한보미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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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심리학으로 말하고 있다'라는 제목을 보고 우리가 하는 말이 심리학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우리의 일상 대화 속 문제점들을 심리학으로 풀어보고, 개선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럴 땐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좋다.

MBTI의 성격 유형도 설명해 준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스스로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상대방도 받아들일 수 있다. 나는 ISFJ인데 'E'인 줄 알았다가' I'라니, 나도 나를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을 알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MBTI를 참고로 가족과 먼저 소통하기를 연습해 보라고 한다. 가장 가깝지만 소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족과 소통이 되면 어떤 사람과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호칭이 자기에서 너로 바뀌는 순간 서로의 정서는 삐용삐용 경고음이 울린다. 너무 공감된다. 딱 봐서 기분이 나빠 보일 때는 칭찬을 해도 효과가 없다. 그래서 분위기 봐 가면서 말해야 한다. 저기압일 때는 말하지 말자.

상대방은 알아서 내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한다. 그래서 자기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나도 내 감정을 표현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이 책에 플러스알파가 있었다. 감정을 표현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까지 말하는 것이다. "나 요새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오늘 저녁에 치맥 하고 싶어." 이렇게 하고 싶은 것까지 말해 보자. 나 같으면 들어 줄 것 같다.

그리고 "미안해"라고만 말하는 것보다 "내가 딴 생각을 하느라 못 들었어. 미안해"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그 행동만 문제 삼는다. 나는 이제껏 그 사람 전체를 비난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사람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데 슬쩍 불러서 얘기해 주면 될 것을 그 사람을 안 좋게 보았다. 잘못을 감정적으로 비난해도 안된다. 현재 상황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잘못된 점은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고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코칭 해준다.

공감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다. 상대방이 말한 내용을 내가 다시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해서 듣는 것이다.

나는 내 얘기만 열심히 하며 살았던 것 같다. 내가 잘 안 듣는 사람이라는 것도 몰랐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면 공감 능력이 길러진다고 한다. 들으려는 자세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다. 나는 무례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에게는 관대하다. 공감 능력을 기르면 상대방도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다. 잘 들으면 상대방의 장황한 말속에서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상대의 말을 내가 이해 한 대로 다시 말해보면 그의 의도가 더 명확해진다.

[상황 그리고 대화]는 드라마의 한 장면 같다. "맞다, 이런 사람 꼭 있지"를 연발하며 읽었다. 현재 어떤 상황에서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지 다양한 예들이 나온다.

[대화 들여다보기]로 이런 다양한 대화에서의 문제점을 찾아본다. 그리고 [심리학으로 들여다보기]를 통해 대화에서의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를 배운다.

마지막으로 [심리학으로 생각하고 말하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말하고 대응할 수 있는 팁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리더도 한 조직의 구성원들이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주부도 어쩌면 남편과 아이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아닐까? 그러려면 나 자신부터 잘 챙겨야 한다. 이 책의 도움으로 내가 나와 좀 더 잘 소통하고 타인과도 더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지름길을 알게 되었다.

♥ 지식과 감성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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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In 작가랜드 - 나도 작가가 되기로 했다
노랑앨리스 지음 / 좋은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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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모두 작가가 되면 좋겠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현재 자신이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든 먼저 작가가 되기로 하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나 막연했던 꿈 하나는 해결된다. 설령 안 되더라도 인생의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다. 그래서 꿈 하나를 정했다. "언젠가 작가?"이다.

 

작가가 되기로 했더니 내가 좋아하는 것이 조금 더 잘 보인다. 책을 자꾸 읽게 되니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조금 더 잘 느껴진다. 오늘 하루를 살며 나에게 오는 모든 것들이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살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자. 그럼 최소한 나만의 자서전 하나 쓸 필력은 갖춰질 것이다.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방법이나 글쓰기 수업에 관한 책이 아니다. 노랑 앨리스 님의 작가가 된 경험을 함께 나누는 책이다.

 

작가랜드에는 책 쓰기 왕초보였던 저자가 책을 내기까지의 여정이 펼쳐진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동기와 방법, 끝까지 할 수 있는 분야 찾기, 주제와 제목 정하기, 목차와 소주제, 초고와 퇴고, 그리고 출판까지 모든 것을 담았다. 작가가 어떤 직업인지 알아보고 싶은 분에게도 딱이다.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고 해보자. 인터넷 쇼핑몰을 차리려니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막막하다. 카페로 대박 난 이야기도 있지만 망한 이야기가 더 많다, 주식과 경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작가다. 초기 투자비용 0원, 자유로운 시간 활용. 그러나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서라도 작가가 되어야 한다.

 

작가로 목표 설정을 하면 내가 내 일을 하면서도 자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독서도 하고 글쓰기도 하게 된다. 작가가 될거니까. 독서를 하면 자연히 좋은 구절 필사도 하게된다. 단순 필사만 해도 글쓰기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블로그 등을 이용하거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필사든 감상평이든 기록을 한다.

 

그리고 매일 5분이라도 글쓰기를 병행한다. 저자는 생활 글쓰기 중 최고인 일기 쓰기를 권한다. 일기장을 내 속에 있는 모든 이야기를 들어 주는 나만의 베프로 만들자. 일기장 아니면 글쓰기 노트도 좋다. 그 노트는 내가 살아왔던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다. 죽는 순간까지 나와 함께 있어 줄 단 하나의 친구는 나 자신이니까.

 

추억을 회상할 때 사진보다는 일기가 그때 감점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사진 만으로는 그때 내 감정이 어땠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1년 전부터 3년 일기장을 사서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매일 1줄이라도 썼는데 1년 전 오늘 메모를 보니 그때 이랬지 하며 1년만 지나도 감회가 새로웠다.

 

저자는 공모전에도 응모했다. 글쓰기에 도움은 되었지만 결과가 없으니 점차 손을 놓게 되었다. 작가의 꿈도 희미해진 저자는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몸이 나빠졌고,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죽기 전에 작가는 꼭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먼저 베스트셀러보다는 내 책 한 권 낸다로 마음먹고 진입장벽을 낮추었다. 계단 하나만 오르는 것이다. 작가가 되고 난 후 좀 더 높은 목표를 세운다. 내 책이 안 팔릴 거라 생각하면 누가 책을 쓰고 싶겠는가. 쓰면 쓸수록 베스트셀러가 될 것 같지 않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의지력도 약해진다. 그래서 앨리스 님은 크몽에 전자책을 낸다. 파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3권을 내게 되었다. 일단 전자책이 승인되면 전자책 작가가 된다. 만약 저자가 베스트셀러 전자책을 낼 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다면 아직까지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 책을 써 본다는 건 정말 큰 개인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책을 쓰려면 늘 같은 시간에 관성적으로 쓰는 것이 좋고, 슬럼프가 와도 이 습관을 유지해야 빨리 벗어날 수 있다. 게다가 죽을 만큼 힘든 시점인 사점(死點, dead point)이 온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온다. 이때를 넘어가야 책을 완성하고 작가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내서 작가가 되는 것으로 문을 열고 그 문 뒤에 있는 많은 기회들을 잡으라고 한다. 책 쓰기로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꼭 열기 바란다고.

 

작가는 사라져 가는 직업이 아니다. 스토리가 있는 곳은 모두 작가가 필요하다. 독자는 앞으로 나노화 된다. 나에게 필요하고 내가 재미있는 것만 보고 듣고 읽으려 할 것이다. 핀셋 타깃팅을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출판사는 책을 내는 곳이 아니고 작가라는 아이돌을 양성하는 곳이될 것이다.

 

책 쓰기의 아이디어는 책, 강의, 영화, 음악, TV, SNS, 여행, 사람 등 무궁무진하다. 저자가 멘토님께 주제가 없어 고민이라니까 나도 작가가 되기로 했다를 주제로 삼으라고 하셨다고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상황들에 딱 맞았다. 그렇게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책 말미에 셀프 컨설팅 하는 법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주제와 글감도 얻을 수 있고 자신이 잘 쓸 수 있는 분야도 나온다. 책을 쓰면서 본인이 했던 잡학 노하우를 알려 주면서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전한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은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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