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In 작가랜드 - 나도 작가가 되기로 했다
노랑앨리스 지음 / 좋은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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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모두 작가가 되면 좋겠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현재 자신이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든 먼저 작가가 되기로 하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나 막연했던 꿈 하나는 해결된다. 설령 안 되더라도 인생의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다. 그래서 꿈 하나를 정했다. "언젠가 작가?"이다.

 

작가가 되기로 했더니 내가 좋아하는 것이 조금 더 잘 보인다. 책을 자꾸 읽게 되니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조금 더 잘 느껴진다. 오늘 하루를 살며 나에게 오는 모든 것들이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살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자. 그럼 최소한 나만의 자서전 하나 쓸 필력은 갖춰질 것이다.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방법이나 글쓰기 수업에 관한 책이 아니다. 노랑 앨리스 님의 작가가 된 경험을 함께 나누는 책이다.

 

작가랜드에는 책 쓰기 왕초보였던 저자가 책을 내기까지의 여정이 펼쳐진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동기와 방법, 끝까지 할 수 있는 분야 찾기, 주제와 제목 정하기, 목차와 소주제, 초고와 퇴고, 그리고 출판까지 모든 것을 담았다. 작가가 어떤 직업인지 알아보고 싶은 분에게도 딱이다.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고 해보자. 인터넷 쇼핑몰을 차리려니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막막하다. 카페로 대박 난 이야기도 있지만 망한 이야기가 더 많다, 주식과 경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작가다. 초기 투자비용 0원, 자유로운 시간 활용. 그러나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서라도 작가가 되어야 한다.

 

작가로 목표 설정을 하면 내가 내 일을 하면서도 자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독서도 하고 글쓰기도 하게 된다. 작가가 될거니까. 독서를 하면 자연히 좋은 구절 필사도 하게된다. 단순 필사만 해도 글쓰기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블로그 등을 이용하거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필사든 감상평이든 기록을 한다.

 

그리고 매일 5분이라도 글쓰기를 병행한다. 저자는 생활 글쓰기 중 최고인 일기 쓰기를 권한다. 일기장을 내 속에 있는 모든 이야기를 들어 주는 나만의 베프로 만들자. 일기장 아니면 글쓰기 노트도 좋다. 그 노트는 내가 살아왔던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다. 죽는 순간까지 나와 함께 있어 줄 단 하나의 친구는 나 자신이니까.

 

추억을 회상할 때 사진보다는 일기가 그때 감점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사진 만으로는 그때 내 감정이 어땠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1년 전부터 3년 일기장을 사서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매일 1줄이라도 썼는데 1년 전 오늘 메모를 보니 그때 이랬지 하며 1년만 지나도 감회가 새로웠다.

 

저자는 공모전에도 응모했다. 글쓰기에 도움은 되었지만 결과가 없으니 점차 손을 놓게 되었다. 작가의 꿈도 희미해진 저자는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몸이 나빠졌고,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죽기 전에 작가는 꼭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먼저 베스트셀러보다는 내 책 한 권 낸다로 마음먹고 진입장벽을 낮추었다. 계단 하나만 오르는 것이다. 작가가 되고 난 후 좀 더 높은 목표를 세운다. 내 책이 안 팔릴 거라 생각하면 누가 책을 쓰고 싶겠는가. 쓰면 쓸수록 베스트셀러가 될 것 같지 않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의지력도 약해진다. 그래서 앨리스 님은 크몽에 전자책을 낸다. 파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3권을 내게 되었다. 일단 전자책이 승인되면 전자책 작가가 된다. 만약 저자가 베스트셀러 전자책을 낼 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다면 아직까지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 책을 써 본다는 건 정말 큰 개인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책을 쓰려면 늘 같은 시간에 관성적으로 쓰는 것이 좋고, 슬럼프가 와도 이 습관을 유지해야 빨리 벗어날 수 있다. 게다가 죽을 만큼 힘든 시점인 사점(死點, dead point)이 온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온다. 이때를 넘어가야 책을 완성하고 작가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내서 작가가 되는 것으로 문을 열고 그 문 뒤에 있는 많은 기회들을 잡으라고 한다. 책 쓰기로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꼭 열기 바란다고.

 

작가는 사라져 가는 직업이 아니다. 스토리가 있는 곳은 모두 작가가 필요하다. 독자는 앞으로 나노화 된다. 나에게 필요하고 내가 재미있는 것만 보고 듣고 읽으려 할 것이다. 핀셋 타깃팅을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출판사는 책을 내는 곳이 아니고 작가라는 아이돌을 양성하는 곳이될 것이다.

 

책 쓰기의 아이디어는 책, 강의, 영화, 음악, TV, SNS, 여행, 사람 등 무궁무진하다. 저자가 멘토님께 주제가 없어 고민이라니까 나도 작가가 되기로 했다를 주제로 삼으라고 하셨다고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상황들에 딱 맞았다. 그렇게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책 말미에 셀프 컨설팅 하는 법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주제와 글감도 얻을 수 있고 자신이 잘 쓸 수 있는 분야도 나온다. 책을 쓰면서 본인이 했던 잡학 노하우를 알려 주면서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전한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은 출간을 앞두고 있다.'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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