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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당신의 삶과 비즈니스를 바꿀 이야기
강태준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평점 :
'누가 질문을 잘 하는가'시대가 열렸다
이제 혼자 고민하고 끙끙대는 시대가 아닌 챗 GPT에게 물어보는 시대가 되었다. 정보를 찾아 헤매는 검색식 정보 방랑자에서 문답식 정보 이용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누구나 편하게 질문을 하면서 정보를 획득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예전엔 정답을 찾는데 여기저기 사이트 검색하고 읽고 필요한 정보만 다시 찾아 정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제는 챗 GPT에게 물어보면 내가 하던 일을 AI가 대신해서 맞춤형 정답을 알려준다. 그러나 한 채팅창의 주제는 한 가지만 정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은 5명의 저자가 챗 GPT에 대해 쓴 책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형식으로 쓴 분도 있고 전문적인 지식을 알려주시는 분도 있어서 챗 GPT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잘 익은 수박 고르는 법'을 생각해 보자. 예전에는 두드려 보거나 사장님이나 잘 아는 분께 물어보고 알았다. 이런 다양한 노하우 Know How들이 디지털 정보로 공유하는 것이 일상화되자 노하우에 접근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그런데 요즘은 필요한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Know Where를 빨리 찾고 구하는 법을 알고 있는지가 또 하나의 능력을 평가하는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 하나의 포털 사이트에 모든 것들을 담을 수없기 대문이다.
정보를 찾으면 그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챗 GPT가 등장한 지금은 정보를 찾는 것은 물론 나의 필요에 따라 요약하여 정리까지 해 준다. 이제는 누가 정보를 잘 아는가를 지나 정보를 잘 찾느냐가 아니라 '누가 질문을 잘 하는가' 즉 내가 궁금한 것을 정확히 물어보기 Know Ask의 시대가 된 것이다.
챗 GPT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을 위해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사진까지 곁들여 자세하게 나와있다. 나는 챗 GPT를 로그인만 해 놓고 어떻게 쓰는지 잘 몰라서 방치해 놓은 상태였는데 이 책으로 사용법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스타트 업인 아티 컴퍼니가 2023년 3월 대치 노인복지센터에서 35명에게 감성 대화 AI 챗봇 '초롱이'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말을 듣고 감격스러웠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가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면 자식들도 매일 전화하기가 힘든데 AI가 해 준다면 고독사는 훨씬 줄지 않을까 한다.
나도 책 대로 '나만의 소설 쓰는 방법'을 검색해 보았다. 그다음 '등장인물 설정법'도 검색했는데 나의 질문에 대한 답만 추려서 알려주니 너무 좋았다. 'HTML과 CSS를 활용하여 홈페이지 레이아웃을 만들어 줘'라고 검색을 하면 코딩을 배우지 않아도 기본 홈페이지를 만들 수도 있고, 홈페이지 제작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 주소까지 알려준다.
'집들이 음식'을 검색하니 고려해야 할 사항과 추천 음식까지 나온다. 즉 챗 GPT에게 좋은 질문을 하면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원하는 질문을 명확하게 할수록 좋다. 재정 관리 코칭, 영화 추천, 관광 일정표 짜기, 운동 프로그램 짜기, 자기소개서 작성 팁, 영문 번역, 패션 스타일 팁, 진로 상담 등 어디서 물어봐야 할지 막막할 때 너무 친절한 도우미가 되어준다.
게다가 모델명만 입력하면 모든 가전제품의 설명서도 바로 볼 수 있다는 사실! 시간 단축으로 개인 생산성을 높이기에 최적의 도구다. 독특한 새해 인사말을 고민하지 말고 이제 챗 GPT에게 물어보자. 기념일 문구, 리포트 주제나 PPT 등의 초안 작성 등 별 걸 다 알려준다.
GPT 기술을 잘 도입한 스타트 업 중에 우리도 잘 아는 스픽과 그래멀리도 있다. 대표적인 기업 15곳의 사이트 주소도 실려있다. 또한 나의 비즈니스에 챗 GPT를 도입하기 전 체크 리스트 및 도입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알려준다.
챗 GPT의 무료 버전이 내가 쓰고 있는 3.5이고 2023년 3월 14일 챗 GPT-4가 공개되었다. 매달 20달러를 내야 하는 유료 버전으로 어떤 특징과 효용 가치가 있는지 알려준다. 간접적으로 사용해 보려면 GPT-4가 내장된 Bing이나 뤼튼Wrtn을 이용하면 된다. 뤼튼은 검색 속도가 좀 느리지만 자연스러운 한글 검색 결과가 맘에 들었다. 현재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 지능은 GPT-4이다.
챗 GPT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데이터 편향성, 개인 정보 보호, 윤리적 문제, 공정성과 투명성, AI와 법적 문제, AI 기술의 결함으로 생기는 문제 등이다. 나도 혹시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불건전한 내용을 질문해 봤는데, 좀 더 적절한 방식으로 질문 하라거나 존중과 예의를 기반으로 한 적절한 대화를 원한다면서 알려주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나 블로그 앱에 음성 검색 기능이 있고, 핸드폰 자판의 마이크 기능으로도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준다. 나도 이제는 타이핑보다 음성검색이 편하다. 하지만 아직 이상한 한국어를 써서 다시 조금 손을 봐야 한다. 유료인 GPT-4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구글 Gemini도 입력해 봤는데 한국어, 영어 입력 수준은 네이버나 핸드폰 자판의 마이크 기능과 비슷한 것 같다.
나는 먼저 크롬 브라우저에서 구글 검색을 할 때 오른쪽에 챗 GPT 검색까지 되는 기능을 따라 해 보았다. 오와~ 정말 신세계다! 다만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된다.
이 책은 내게는 처음 보는 장난감처럼 너무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열심히 각자 자기 분야에서 일하시면서 이런 멋진 책까지 내신 5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 지식과 감성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