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외웠더니 시가 살아왔다
휴로그 도서개발팀 엮음 / 휴로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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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너무 아름답지만 휴대용 암기 카드도 넘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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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의 영-한 [신세대] 사전 - Win-Win English-Korean 「Newbie」 Dictionary
이원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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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전은 정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그것을 통솔해 주는 교통순경이다. 간단한 것이 제일 친절한 것이다. 


이원택의 <영한 신세대 사전>은 사전이라기보다는 사전을 찾아가며 읽는 영어 단어 책이다. 가장 큰 특징은 여기에 있는 단어는 정말 필수 단어라서 꼭 알아야 하고, 속담과 숙어까지 알면 금상 첨화라는 점이다. 영어 발음을 한국어로 거의 정확하게 표기해 놓았다. 표기된 그대로 또박또박 끊어 읽는 것이 아니고 굵은 글자로 된 부분을 크게 읽으면 아주 유창한 영어 발음이 된다. 


아카시아는 영어로 [아카시아]가 아니다. [어이셔]라고 해야 한다. 강하게 읽으라고 굵게 표시를 한 곳은 꼭 강하게 읽어야 한다. 만약 [어케이]처럼 [셔]를 강하게 발음하면 '어케 이렇게 셔?'라는 우리나라 말처럼 들리니까. talk[어크]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나는 [턱]이나 [톡]이라고 표기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직접 발음해 보니 [어크]가 훨씬 더 원어민 발음에 가까워서 감탄을 했다. 


저자는 이 사전을 알파벳 별로 단어 앞에 번호를 붙여가며 정리해 놓았다. 나도 단어장 적을 때 몇 개나 정리했는지 궁금해서 1번부터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가며 적는데, 같은 방식으로 단어 정리가 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A는 792개, B는 1004개, C는 1291개... 이렇게 알파벳 순서대로 번호가 붙어 있어 알파벳 하나가 끝나면 내가 단어 몇 개를 외웠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기본 중의 기본인 단어들과 약자, 속어, 속담, 격언, 숙어 등 쉽게 접하지 못하는 표현이많이 나온다. 고난도 단어를 영어사전처럼 이 사전에서 찾으면 없다. 저자가 작은 글씨로 표시한 단어를 모른다고 이 사전을 찾으면 거의 없다. 다시 네이버 사전을 찾아봐야 한다. debris는 잔해, 파편이라는 뜻인데, 찾아보니 없었다. 즉, 이 책은 사전이라기보다는 정보화 시대에 꼭 알아야 할 단어와 신조어를 공부하는 책이라고 봐야 한다. 


변죽을 울리다, 빙빙 돌려 말하다를 beat around the bush라고 한다. 네이버에는 딱 이 표현에 대해서만 나오지만 이 사전에서는 ↔로 반대 표현인 come to the point, (역슬래쉬,역빗금, ㄱ+한자키로 입력)로 저자의 사견을 덧붙였다. 저자는 역슬래쉬를 '묻지 마 표'라고 한다. hit the nail on the head는 정곡을 찌르다, 정확히 맞는 말을 하다이다. 에둘러 말하다의 정확하게 반대표현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역슬래쉬로 표현했다.


It beats me라는 표현을 영화에서 가끔 접한 적이 있다. 뭐에 맞았다는 거냐 싶어 찾아보니, 잘 모르겠는데요~란 뜻! 단어 앞에 별 표가 되어있다. 이 star mark는 신조어나 저자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말이라는 뜻이다. 


 * 이 눈표는, 영어로는 asterist[스터리스크]다. 저자는 정보화 시대에 알아두어야 할 단어 앞에 이 눈표를 해 놓았다. ATM이나 lost cluster같은 것이다. DASH Diet까지 나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샾 버튼이나 우물정자는 영어로? 해시태그다.  중괄호{ }, 홑화살 괄호< > 낫표「」  같은 기호에 이름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영어로도 함께 외워 놓으면 아주 유식해 보일 듯.


부록에도 좋은 정보가 가득하다. 그리스와 로마 신들의 대조표가 있어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을 때 한눈에 비교하기 좋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미의 여신을 '아프로디테'라고 하는데, 로마 신화에서는 '비너스'라고 한다. 비너스에는 '금성'이라는 뜻도 있다. 


불규칙 동사는 수업 시간에 하도 외워서 거의 다 알겠지만, 불규칙 명사의 복수형도 아주 중요하다. 닥터 수스의 유명한 책 제목으로도 알 수 있듯, fish의 복수형은 fishes가 아니고 fish이다. sheep이나 deer의 복수형도 똑같다. aircraft의 복수형도 aircraft인 것은 이 책을 보고 알았다. 보통은 -s나 -es를 붙이면 되지만 불규칙 명사의 복수형은 그냥 외워야 한다. child의 복수형이 children인 것처럼. 

data는 그냥 데이터라는 명사라고 알고 있지만, datum의 불규칙 명삭 복수형인 것은 모를 것이다. 아쿠아리움 aquarium[어어뤼엄]은 단수이고 복수형은 아쿠아리아[어어뤼아}다. 박테리아 bacteria[백어뤼어]는 데이터처럼, 그냥 단수 명사가 아니라 bacterium[백어리엄]의 복수형이었다. 

특히 콩글리시 부분이 재밌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빽'이라는 말이 back이라고 쓰여있어서 '등? 뒤?'이게 왜 커넥션이지? 하고 한참 생각했다. 나는 '빽'이 순수한 한국어인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connection이 올바른 영어다. 

물음표, 느낌표, 마침표, 쉼표 정도만 영어로 알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구두점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결혼기념일(~주년) 선물, 월 별 탄생석과 탄생화, 별자리도 필요할 때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의류 크기 대조표는 해외여행 갈 때 유용하다. 부호 문자 중에서 @은 우리가 흔히 '골뱅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at mark/sign이라고 한다. 


전산망 약자에서 'ASAP[에이쌥]'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지만 다른 약어들도 엄청 많다! F1 비자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찾아보니 유학생 비자였다. 법정 용어집도 있다. 법정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외우고 보면 좋을 듯.


저자는 하루에 10페이지씩 6개월간 꾸준히 읽는 것을 권한다. 그러면 반드시 영어와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이제까지 몰랐던 것들을 안 것만으로도 벌써 사랑에 빠진 것 같다.


굳이 6개월이라는 시간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전영관 시인님의 <분갈이>라는 시의 첫 부분처럼 '뿌리가 흙을 파고드는 속도로' 천천히 꾸준히 하루 한 페이지라도 공부하면 한 것만큼 이득이 될 것이다. 나도 이 책 한 권 다 숙독하면 영단어 기본은 좀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지식과감성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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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톡톡 - 가볍게 두드려 보는
정민경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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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썰매장 광고 현수막은 'Into the 언 논' 이고 우리는 정민경 작가님의 가이드로 'Into the Unknown(미지의 세계로)' 클래식 여행을 떠나보자. 


가볍게 두드려 보는 톡톡, <클래식 톡톡>을 영어로 하면 talk talk, 명사로 수다나 쓸데없는 이야기라는 속어라고 한다. 평상시 우리와 친숙한 음악을 통해 클래식에 대해 커피 한잔하며 이야기하듯 아주 쉽게 알려 주는 책이다. 책은 얇지만 엄청나게 많은 클래식 지식이 담겨 있다. 책에 있는 내용만 알아도 클래식 박사!


칸타타 하면 커피 이름인 줄만 알았던 나도 이 책을 통해 칸타타가 좀 작은 규모의 오라토리오인 것을 알았다. 내가 깜놀한 것은 저자의 블로그에 이 책에 소개한 모든 곡이 있다는 점이다. 언제 이 많은 곡을 담아 놓으셨는지 "우와~"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추천 음악 영상 QR코드로 클래식 톡톡 뮤직룸에서 바로 들을 수 있다. 


태교 음악의 대명사 모차르트! 그런데, <썰매 타기>라는 곡은 처음 들어본다. 크리스마스 때 들으면 색다르고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해 주는 곡들은 다 좋다. 조금 더 알고 가기 노트로 작곡가와 악곡의 형식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다. 해설과 함께 들으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을 때보다 작곡가들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곡을 작곡하게 되었는지 스토리가 생각나면서 멜로디가 훨씬 가까이 다가온다. 


GATE A부터 E까지 총 5개의 문으로 되어 있다. GATE A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무엇인지와 유명한 클래식을 소개한다.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때 에티켓도 알려준다. 뭐 입고 갈지, 박수는 언제 치는지, 인증샷은 언제 찍을 수 있는지, 기침도 하면 안 된다는 것과 극장처럼 음료수 반입이 안 된다는 것 등이다. 콘서트 예매할 때 피 튀기는 티켓팅을 줄여 '피켓팅'이라고 하는 것도 배웠다. 


그리고 나는 브라보(Bravo)만 아는데, 이것은 남성 뮤지션 한 명에게 보내는 경우고, 여성 뮤지션 한 명에게 보내는 경우는 브라바(Brava), 남성 중창이나 남녀 혼성일 경우는 브라비(Bravi), 여성 중창일 경우는 '브라베(Brave)'라고 외친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멜로디가 멘델스존의 '무언가' 중 '봄의 노래'였다. 나도 모르게 이런 게 전부 클래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무언가(無言歌, Songs without words)란 말 그대로 가사 없는 노래라는 뜻인데 그냥 연주곡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조금 더 시적인 연주음악이다. 음악 자체로 기분을 표현한다. 악기들이 노래를 하는 무언가.


세탁 다 되었다는 소리는 슈베르트의 <송어>. 너무도 친숙한 곡이어서 클래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띠로리~'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였다.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도입부 부분의 멜로디는 <죠스>에서 상어가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을 샘플링 한 것으로 이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라는 작품의 4악장 도입 부분이다. 우리에게는 <신세계 교향곡>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드보르작은 증기기관차의 발차 소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블랙핑크의 <셧다운> 도입부 음악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중 '종소리 같은 론도(Rondeau a la Clochette)'인데, <라 캄파넬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신화의 T.O.P.(Twinkle Of Paradise)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에서 '정경'이라는 이름이 붙은 첫 곡을 차용한 곡이다. 왕자 지크프리트가 호숫가에서 춤추는 백조를 만나게 될 때의 음악이다.


넷플에서 볼 수 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대만 영화 남자 주인공 '샹룬'이 라이벌 '첨우호'와 피아노 배틀 장면에서 연주한 곡은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의 에튀드 Opus. 10번 '흑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곡이다. 에튀드는 화장품 브랜드가 아니고 연습 곡이라는 뜻이었음. 


<오징어 게임>에서 아침을 깨우는 나팔소리는 트럼펫으로 드라마에 등장한 음악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이름인 줄 알았더니 김, 이, 박 같은 성씨였다. 두 번의 결혼으로 스무 명의 자녀를 낳았고, 가족들을 위해 가정 음악회도 자주 열었다고 한다. 책에는 <클라비어 평균율 곡집>을 소개하는데 이 음악을 다 들으려면 무려 5시간이 걸린다.


GATE B에서는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을 소개한다. 계절하면 생각나는 것이 지하철 탈 때 듣는 비발디 <사계> 중 '봄'이다. 그런데 비발디가 악보를 출판할 당시 각 계절마다 소네트를 붙였다고 한다. 사계를 들으면 정말 그 계절이 느껴지는 듯하다. 비발디의 사계 외에도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와 차이코프스키의 12달로 나눈 <사계>도 있다. 책에는 이 작품과 함께 잡지에 실렸던 시의 구절도 실려 있다. 


슈만의 '봄'이라는 제목의 <교향곡 1번>,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본 윌리엄스의 <바다 교향곡>, 이름도 어려운 세르게예비치 프로코피예프의 <가을 스케치>, 구스타프 말러의 <대지의 노래> 중 2악장 가을에 고독한 자, 드미트리 쇼스타고비치의 <재즈 모음곡 2번>, 리스트의 <눈 치우기>등 계절 별로 듣기 좋은 음악을 구성했다.


GATE C는 휴식이 필요할 때 듣는 클래식이다. 아침에 커피 한잔하면서 듣기 좋은 곡, 명상할 때 듣기 좋은 곡, 푸른 초원이 생각나는 곡, 잠잘 때 들으면 좋은 곡을 소개한다. 에드바르 하게루프 그리그의 <페르퀸트 모음곡> 중 제1모음곡의 제1곡인 <아침의 기분>, 앙드레 가뇽의 <바다 위의 피아노>, 바흐의 <커피 칸타타>, 헨델의 <달콤한 시간에>, 샤를 카미유 생상스의 <백조>, 쥘 에밀 프레데리크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 등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편해진다. 


GATE D는 사랑이 느껴지는 클래식이다. 에드워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 슈베르트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의 <세레나데>, 프리츠 크라이슬러와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리스트의 <사랑의 꿈>, 슈만의 <로망스>, 그리고 누구나 다 아는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의 <결혼 행진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가정 교향곡>, 자코모 푸치니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소개한다.


GATE E는 스트레스받을 때 듣는 클래식이다. 나는 클럽 음악을 좋아하는데 모데스트 페트로비치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에서의 밤>을 들으니 클럽 음악 저리 가라다. 클래식에 이런 강렬한 음악이 있을 줄이야. 정말 신세계다. 장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는 비장하고 격정적이며 힘찬 에너지가 느껴져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베토벤 바이러스>도 오랜만에 들으니 너무 신났다. 


살 빠지는 음악이 뭔가 했더니 식사할 때 느린 음악이나 낯선 음악을 들으면 천천히 먹게 된다는 뜻에서 살 빠지는 음악이라고 한 것이다. <라르고>, <바로크 오보에 소나타>, <거북이> 외에도 낯선 클래식을 들으며 식사를 해 보자. 그 밖에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는 곡과 우주를 음악으로 느껴 볼 수 있는 구스타브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으로 클래식 세계로의 여행이 끝난다. 


생각보다 내가 아는 클래식이 너무 많았다. 다만 작곡가와 제목을 몰랐을 뿐이다. 이 책으로 내가 아는 음악에 작곡가와 제목을 말하면 나도 클래식 전문가로 오해받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최고의 클래식 가이드북이다.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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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멘토링 -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들려주는
안건영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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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피부병에 대한 속성을 잘 표현한 말이 없다. 가렵다고 긁기 시작하면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피부 상태는 갈수록 악화되기 때문이다. 


나도 뾰루지가 나서 손으로 건드려서 악화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손보다 면봉으로 짜고 바로 약을 바른다. 얼굴에 손대는 습관은 무조건 고쳐야 한다. 모기에게 물려도 긁지 말고 무조건 약부터 발라야 한다. 물파스도 네임펜 지울 때만 쓰는 것이 아니라 모기 물린 데도 아주 효과적이다. 나도 모기 물린 데 긁어서 검게 흔적이 남아서 이젠 약부터 바른다. 하물며 얼굴을 긁는다고?


<스킨 멘토링>에서는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라는 것과 함께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과 주 2~3회의 각질 제거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는 외출할 때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서도 자외선이 들어오고 조명에서도 자외선이 발생하므로 실내에서도 매일 사용해야 한다. 하물며 암막 커튼 치고 조명 다 꺼도 자외선이 들어오므로 매일 세수하고 스킨로션 바르고 무조건 선크림을 바르자. 


깜짝 놀란 것이 20대 중반부터 노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주름 기능성 화장품은 노화가 시작되는 20대 중반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전에 이중 세안과 선크림과 규칙적인 각질 제거를 꼭 하자! 동안의 비결은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이 왜 중요하냐 하면 노화와 피부 착색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의한 노화를 광노화라고 하는데 가장 강력한 노화 인자가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을 받으면 멜라닌 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하고 색소도 많이 만들어지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만 잘 사용해도 피부가 늙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자외선(Ultra-Violet)이 뭐냐 하면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의 보라색(=자색紫色) 바깥(외)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이다. 적외선은 빨간색(=적색赤色) 바깥(외)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이다. 자외선에는 A, B, C 세 종류가 있는데, C는 오존층에서 차단되고 UVA가 전체 자외선의 90%를 차지한다. 자외선 차단지수 SPF(Sun Protection Factor)는 UVB만 차단하는 효능을 표기하는 단위다. 이것은 바닷가나 야외에서 일광 화상을 입을 염려가 있을 때 중요한 지수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 로션을 바르고 난 위에 바르는 것이 효과가 좋다. 나는 문질러서 바르는데 두드리며 바르는 것이 더 고르게 잘 발린다고 한다. 얇게 여러 겹 덧바르는 것이 좋고, 처음 바른 직후 20분 뒤에 한 번 더 바르면 차단 효과가 더욱 상승한다. 선 밤이나 선 스틱은 얼굴 전체보다 눈가, 입가, 볼 등 부분적으로 바르거나 덧바를 때 쓴다. 


피부 유형에는 건성과 지성이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 모르니까 나는 늘 아무 화장품이나 산다. 그런데 피부 유형이 이 두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고 8가지나 된다! 그 피부 유형에 따라 화장품을 구입해야 한다. 고운세상 홈페이지나 앱에서 무료로 테스트할 수 있으니 본인 피부 타입은 꼭 알아두기 바란다.


내가 어떤 피부 유형인지 모르고 화장품을 쓰는 것은 내비 없이 초행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한다. 나는 단 한 번도 피부 유형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나뿐 아니라 거의 80%의 사람들이 자신의 피부 유형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고운 세상 홈페이지에서 AI 피부 분석을 해 봤다. 나는 수분이 부족한 지성(ON-) 이었다. 48페이지에 있는 피부 장벽 체크리스트는 합격!


10명 중 8명 이상이 민감성 피부를 갖고 있다. 이 민감성 피부 고민의 1위가 여드름 같은 트러블이고, 2위는 블랙헤드, 3위는 모공이다. 나는 2번과 3번 모두에 해당된다. 이런 고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피부 장벽과 피부 유형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8가지 피부 타입 별 일상 관리 방법이 나온다. 나는 유수분 케어를 잘 하고 고마주 타입의 필링젤을 이용해 각질을 정돈하라고 한다. 고마쥐(gommage)는 프랑스어로 밀어서 없애다, 지우다라는 뜻이다. 각질세포가 들뜨면 피부 장벽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습력이 떨어지고 피부는 점점 건조해진다. 외부로부터 균이 침투하기도 쉬워진다. 따라서 죽은 표피 세포들이 모인 각질을 정리해 줘야 한다. 


필링젤을 바르고 바로 롤링 하면 안 된다. 1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롤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롤링 시간은 1분 이내로 이태리타월로 빡빡 밀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각질만 살짝 털어내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필링제는 클렌징이 아니다. 각질 케어로 피부의 보습력과 방어력을 살려주는 것이다. 정기적인 각질 케어로 묵은 색소를 몰아내는 것이 화이트닝의 기본이다. 화이트닝 제품은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한다.


비누와 같은 알칼리성 세안제로 계속해서 피부 장벽을 씻어 내면,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써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 천연 비누나 약산성 비누는 예외다. 올바른 세안법만 지켜도 손상된 피부 장벽의 50%는 좋아진다! 클렌징크림, 클렌징 밀크, 클렌징 워터, 클렌징 젤, 클렌징 오일, 반전 클렌징 오일, 클렌징 밤, 클렌징 폼, 세안 파우더의 차이를 알고 피부 장벽을 개선하자.


우리가 사용하는 세안제에는 물에도 섞이고 기름에도 섞이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그것이 계면활성제다. 그런데 이 계면활성제가 피부 장벽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지질 성분까지 빼앗아 간다고 한다. 그래서 세안 직후 바로 스킨이나 로션을 사용해야 한다. 


주름이 생기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진피(Dermis)의 콜라겐이 노화돼서 그렇다. 이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성 성분에는 레티놀, 성장인자 단백질과 펩타이드 등이 있다. 게다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거나 흡연, 물 대신 커피를 많이 마시거나 과일과 채소를 멀리하거나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는 습관은 노화를 촉진시키는 나쁜 생활습관이다. 


코스메슈티컬은 기능성 화장품이다.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maceutical)의 합성어로 화장품이면서 약처럼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천연화장품이라는 말에 속지 말라고 한다. 대부분 검증되지 않았으며 내 피부를 망칠 수도 있다. 방부제는 나쁜 것이라고 알았는데 방부제가 없는 천연 화장품이 미생물 오염과 번식이 잘 일어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나는 5년이 지난 화장품도 쓰는데 화장품의 유효기간은 2년이라고 한다. 화장품에 유효기간이 적혀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화장품은 일단 개봉하면 변질의 우려가 있으므로 6~12개월 이내에 모두 사용하라고 한다. 그래서 화장품마다 개봉일(Opened Date)을 기록해 놓아야 한다. 


보습제에는 수분을 보충하는 습윤제, 베이비오일처럼 수분 손실을 막는 밀폐제, 수분도 보충하고 유막으로 수분 손실을 막아 주는 유화물, 그리고 최적의 보습제인 피부 장벽 성분으로 만든 생리적 지질 혼합물이 있다. 


콜라겐은 비타민 C와 함께 먹어서 보충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 콜라겐 효과는 남편이 보고 있다. 아침마다 선식에 비타민 C 가루와 콜라겐 가루를 매일 타 줬는데, 거무 칙칙한 피부 톤이 밝아지고 주름도 개선되었다. 나는 비타민 C 가루가 먹기 힘드니까 선식에다 타 준 건데 콜라겐과 비타민 C가 찰떡궁합이었던 거다.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훨씬 낫다. 


뒷부분에는 아토피 피부 관리법, 아토피에 좋은 보습제 성분 및 접촉성 피부염에 관해 나와있다. 아토피의 경우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아토피 피부염이 상당히 호전된다고 한다. '~카더라' 통신에 대한 진실도 알려준다. 그중 기억나는 것이 평소 땀도 잘 안 흘리는데 모공이 넓어졌다는 말이다. 모공으로는 피지가 분비되고, 땀구멍으로는 땀이 나온다. 모공은 눈으로 보이지만 땀구멍은 안 보인다. 모공과 땀구멍은 완전히 다른 거였다.


유전적으로 아무리 좋은 피부를 타고났더라도 라이프 스타일을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는 망가진다. 반대로 좋지 않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피부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관리를 해 주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과 의사는 피부 고민을 해결해 주고 건강한 피부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피부 멘토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님의 생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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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리셋 - 직장인이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방법
김형중 지음 / 라온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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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목표라면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돕고 싶다'는 북극성이다. 북극성은 추구할 목표가 아니라 방향을 일러주는 길잡이다. 


우리는 목표 지향적이 아니라 가치 중심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에서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보자. 내 능력과 열정을 다할 수 있는 북극성을 찾아 이제부터 살아가는 삶이 나의 진짜 삶이 되도록 하자.


<인생 리셋>이라는 제목과 '직장인이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부제를 보고 정말 인생도 리셋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직업인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과거에 대한 후회보다는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모든 것을 초기화 시켜 새로 쓰는 리셋이다. 공부도 리셋, 고정관념도 리셋, 그리고 좌절과 상처도 리셋이다. 그리고 당당한 직업인으로 살아가자.


스펙 리셋족이라는 말이 있다. 회사가 요구하는 스펙을 맞추려고 편입학을 하고, 다시 전문대를 가는 사람들이다. 이 책에서는 인생 리셋을 권한다. 회사가 요구하는 스펙이 아니라 내 북극성을 따라 내가 행복해 지는 공부를 하며 자기만의 스펙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깜짝 놀란 것이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전체 인구 중 1/5이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데, 우리나라 76세 이상 2명 중 1명은 '가난' 상태에 있으며,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 불명예롭게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노인 소득 빈곤율이 40%를 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청년들은 어떤가? 삼포(연애, 결혼, 출산)세대라는 말 외에도 청년실신이 있다. 청년 대다수가 졸업 후 업자나 용불량자가 된다는 말이다. 년 수 성시대인 청백전, 장기간 취업 상태인 대학 졸업생들을 뜻하는 장미족, 그리고 슬프게도  대도 차 백수가 될 각을 해야 한다는 십장생이라는 말은 그냥 우스갯소리로 다가오지 만은 않는다. 


게다가 사무 관리직의 70%가 사라질 전망이다. 전문직도 인공지능 때문에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 수명은 길어지고 있는데 일자리가 줄면 노후는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시스템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결코 모두에게 축복이 될 수 없다. 


결국 일자리는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경쟁력은 무엇인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시도와 경험으로 인생 후반전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저자처럼 아예 새로운 직업을 직접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원격과 재택근무로 근무 방식도 바뀌고,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링으로 원격 의료도 활성화될 것이다. 이제 집은 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언택트 근무와 재택 소비의 다목적 공간이 된다. 우리 집만 해도 밖에 나가는 일은 가끔 외식할 때 외에는 없다. 모든 잡화나 식재료는 집에서 사고 집에서 소비한다. 배달 앱도 한몫한다. 


감정 소모가 많은 간병이라는 직업에 로봇이 투여된다고 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세계 가전 전시회 CES(Cou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한 삼성전자의 반려로봇 볼리(Ballie)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고령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가족과의 소통 수단이 되는 디지털 도우미 역할을 한다. TV나 영상통화도 벽이나 천정 어디든지 빔 프로젝터처럼 쏴서 볼 수 있다. 동네 식당에서도 로봇이 음식을 서빙하는 게 낯설지 않다. AI와 로봇 기술은 실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게 되고,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서빙과 같은 일은 점점 사라질 것이다.


MZ 세대는 우리 사회에 뿌리박혀 있는 유교문화와 권위주의에 대항한다. 70대 노인이 반말을 해서 고소를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이야기는 유명하다. 결국 그 노인은 남에게 존중을 받으려면 먼저 남을 존중하라는 판결 받고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갑질에 대해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고 고소한 그 젊은이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제 어른들이 권위를 앞세운다면 무관심과 무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세대를 떠나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연스러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핵개인이란 과거의 체제를 벗어나 개인이 소통과 성장을 지향하는 새로운 인간상이다. 이 시대를 살면서 갖춰야 할 것은 이런 변화를 수용하며, 자기만의 가치를 만들고, 이것을 사람들과 공유하며 살아가는 자세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래야 신뢰감이 생겨 후배를 가르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자기 계발은 필수다.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하지 않으면 같은 시대를 사는 친구들과도 능력이나 지식적인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중년이 되면 퇴사 이후의 삶을 생각하고, 평생 현역을 살아갈 힘을 길러야 한다. 저자는 퇴사 전에 본인만의 책을 써서 '저자'의 타이틀을 가지라고 한다. 준비된 N잡러가 되는 것이 현명한 직업인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권하는 것이 책 읽기와 책 쓰기다. 


한 권의 책에서 한 줄만 찾아 실행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것이 작가의 입장이 되면 내가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단 한 줄이, 책 쓰기의 핵심이라는 말도 된다. 독자들에게 일관성 있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글쓰기 근육을 단련해서 책쓰기에 도전할 만한 기초체력을 기르자. 글쓰기를 하면 생각이 정리되고 나에 대한 확신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해 진다. 스스로 성장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직업인의 글쓰기는 그래서 중요하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때도 자기가 꿈꾸고 목표로 하는 길을 갈 때도 글쓰기는 꼭 필요하다. 미션과 비전을 기업에만 적용할 게 아니라 내 인생에도 적용해 보고 꼭 기록해 두자.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써 보자.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어던 것에 의미를 둘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책에 나온 묘비명 중 극작가 버나드 쇼의 '내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가 생각난다. 묘비명이 꼭 거창하거나 멋있지 않아도 되는구나 싶었다. 저자의 묘비명은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이 땅에서 쓰고 돌아간다."이다. 


인생 후반전에는 나의 삶을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해 이겨야 하는 지위 게임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나만의 가치를 만들며 함께 성장해가는 가치 게임으로 만들어 가자.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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